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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살배기 장벽서 던지고…네 살배기는 '나홀로 미국'

입력 2021-04-01 21:03 수정 2021-04-01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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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난을 피해서 미국으로 향하는 중남미 출신 이민자들이 늘고 있습니다. 미국과 멕시코 국경지대에선 혼자 넘어온 네 살짜리 또 6개월 된 아기도 발견됐는데요. 보호자가 없는 아이들은 미국의 임시 시설에 들어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김지아 기자입니다.

[기자]

한 아이를 4m 높이 국경장벽 아래로 떨어뜨립니다.

곧이어 또 다른 아이도 내던집니다.

밀입국 브로커들이 미국 국경지대로 3살, 5살 자매를 던져 넘긴 겁니다.

4살짜리 온두라스 출신 아이도 혼자 국경을 넘다 멕시코 경찰에 덜미를 잡혔습니다.

접경지역 리오그란데강에선 6개월 된 아기도 발견됐습니다.

홀로 국경을 넘는 아이들이 늘고 있습니다.

보호자가 없는 미성년자들은 미국 내 임시시설에서 지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현지시간 3월 25일) : 많은 (중남미 출신) 이민자들이 오면서 국경지대에 아이들이 28% 증가했습니다.]

텍사스주의 한 아동 이민자 수용시설엔 4000명 넘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수용 정원의 15배가 넘는 숫자입니다.

이 중 83%는 혼자 국경을 넘었습니다.

[오스카 에스카밀라/미국 리오그란데 국경수비대 : 아이들 부모가 밀입국 브로커에게 돈을 주고, 밀입국 브로커들은 아이를 강으로 데려와서 뗏목에 태우고…]

미국은 보호자가 없는 아이를 제외한 불법 이민자들을 즉각 추방하고 있지만, 이민자 행렬은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온두라스에서 출발해 과테말라, 멕시코를 거쳐 미국으로 향하는 이들이 점점 증가하고 있습니다.

[케빈 레콘고/온두라스 출신 이민자 : (일자리가 없어) 어떤 날은 일하고 어떤 날은 일을 할 수가 없어요. 식사를 하지 못할 때도 있죠. 그게 온두라스의 상황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민자 가정 출신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게 직접 이 문제를 맡겼습니다.

(영상디자인 : 김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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