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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흑인 피격' 파문…바이든 "트럼프 세력, 폭력 부추겨"

입력 2020-08-28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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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의 중북부 위스콘신 주에서 발생한 흑인 청년 제이컵 블레이크에 대한 경찰의 과잉 총격 사건 파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인종 차별 항의 시위가 잇따르고 있는 와중에 시위대에게 총을 쏴 두 명을 숨지게 한 용의자가 17살 백인 소년으로 밝혀지면서 두 달여 앞으로 다가온 미국 대선도 출렁이고 있습니다. 워싱턴을 연결합니다.

임종주 특파원, 블레이크 사건을 놓고 공화당 소속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 조 바이든 후보가 정면으로 충돌하고 있죠?

[기자]

예, 몇 시간 뒤면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공화당 대선 후보 수락 연설을 하기로 돼있습니다.

이를 앞두고 민주당은 흑인 청년 제이컵 블레이크 피격 사건을 거론하며 총공세를 펴고 있습니다.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 : (트럼프 세력이) 폭력을 북돋우고 있습니다. 조바이든을 두려워하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들입니다.]

[카멀라 해리스/미국 민주당 부통령 후보 : 사법 제도를 개혁해야 하며, 구조적인 인종차별을 인정해야 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신속한 주방위군 투입을 자화자찬하고, 미 프로농구 NBA경기가 인종차별 항의 차원에서 취소된 데 대해선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우리는 주방위군을 소집해 보냈어요. 어젯밤에 환상적으로 일을 해냈습니다. (NBA)는 정치 조직이 됐고, 그것은 국가와 스포츠를 위해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앵커]

스포츠 경기도 취소되고 있는데 항의 시위는 계속해서 확산되고 있습니까?

[기자]

이번 사건이 발생한 위스콘신주 커노샤에선 나흘째 도심 시위가 계속됐습니다.

이전과 달리 시위는 비교적 평화롭게 진행됐습니다.

폭력 시위에 대한 여론의 우려와 하루 전 발생한 17살 백인 소년의 시위대 겨냥 총격 사건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와 오리건주 포틀랜드 등지에서는 과격 시위가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이 곳 워싱턴DC는 내일 수만 명이 참가하는 대규모 집회가 예정돼 있어서 백악관이 주변 철조망을 보강하는 등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앵커]

수사 상황도 짚어보죠. 지난 5월 조지 플로이드 사건에 이어서 이번에도 다시 연방 수사국 FBI가 조사에 착수했죠?

[기자]

FBI를 비롯한 당국의 수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지금까지 나온 내용을 보면, 한 여성의 911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블레이크를 체포하려다 실패했고 이어
블레이크가 자신의 SUV 차량에 들어가려 하자 경찰관이 등 뒤에서 7차례 총을 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차량 운전석 바닥에서 칼이 발견됐지만, 경찰이 발포 전에 그것을 발견했는지는 확실하지 않습니다.

피해자측은 블레이크가 무기를 갖고 있거나, 경찰을 위협하지는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총을 쏜 경찰관은 7년 경력의 레스텐 셰스키로, 직무에서 배제됐습니다.

또 시위대를 겨냥해 총격을 가해 2명을 숨지게한 카일 리튼하우스는 1급 살인 혐의로 체포돼 조사받고 있습니다.

[앵커]

끝으로 코로나19 검사를 둘러싼 논란도 살펴보죠. 미 보건 당국이 "코로나19 증상이 없으면 검사를 받지 않아도 된다" 이같은 쪽으로 지침을 완화 했는데 이에 대한 논란이 잇따르고 있습니까?

[기자]

감염병 전문가인 앤써니 파우치 박사는 언론 인터뷰에서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CDC의 검사 기준 완화에 대해 "무증상 확산이 큰 문제가 아니라는 잘못된 인식을 줄까 우려된다"고 밝혔습니다.

또 자신은 지침 완화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미국 언론들은 CDC 검사 기준 완화가 트럼프 행정부 고위층의 압력에따른 것이며 선거를 앞두고 확진자를 줄이려는 의도가 반영된 것이라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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