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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초유의 현직 장관 자택 압수수색…검찰, 뭘 꺼낼까

입력 2019-09-23 20:19 수정 2019-09-23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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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조국 장관의 자택을 압수수색한 것은 지난달 27일 수사가 시작된 이후 처음입니다. 조 장관 일가 수사와 관련해 여섯번째 압수수색이 실시된 것인데요. 현직 장관의 자택이 압수수색을 받은 것은 처음 있는 일이기도 합니다. 그것도 검찰을 관장하고 있는 법무부 장관의 자택이어서 파장은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백종훈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가장 궁금한 것은 '검찰이 무엇을 보기 위해 현직 장관의 집에까지 간 것일까' 하는 것입니다.

[기자]

검찰은 압수수색과 관련된 혐의에 대해선 말을 아끼고 있습니다.

취재 결과, 이번 자택 압수수색은 조 장관 자녀의 입시의혹과 관련한 증거를 확인 하는 것으로 취재결과 확인됐습니다.

또 조 장관의 자택에 다른 증거인멸 정황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한 측면도 고려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조 장관이 직접 연관된 혐의가 있어서 압수수색영장이 나온 건가요? 아니면 그렇지 않나요?

[기자]

일단 서울대 인턴증명서 얘기를 좀 드려야 될 것 같습니다.

조 장관의 딸은 2009년에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에서 인턴을 해서 증명서를 발급받았습니다.

취재해 보니까 조 장관 측의 컴퓨터 하드디스크에서 딸의 서울대 인턴증명서만 나온 게 아니었습니다. 조 장관 딸 논문의 책임저자였죠. 단국대 장영표 교수의 아들 장 모 씨의 서울대 인턴증명서도 발견이 됐습니다.

조 장관은 이 인턴증명서들은 정당하게 발급됐다 이렇게 밝혀왔습니다. 하지만 왜 다른 학생의 인턴증명서까지 조 장관 측의 하드디스크에 들어 있는지 이런 것들을 확인 중이고요.

또 조 장관 자택의 일가 재산을 관리해 주는 증권회사 직원이 하드디스크를 교체하러 온 적이 있는데 이 직원이 증거인멸 정황에 대해 진술한 게 있어서 대조 확인해보기 위해서 압수수색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사실 검찰은 이제 현직 장관의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을 처음에는 하지 않았습니다. 지금 수사가 시작된 지 한 달이 거의 다 됐는데 한 달 만에 압수수색을 벌인 이유는 뭐라고 봐야 됩니까?

[기자]

일단 검찰개혁을 추진하고 있는 법무부 장관의 집을 압수수색하려면 혐의가 확실해야 합니다.

현직 법무부 수장을 압수수색할 정도로 관련 수사가 진척이 됐고 법원도 이 압수수색의 필요성을 인정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제까지 조 장관의 부인 정경심 교수나 처남, 5촌 조카 등으로 수사를 해 왔다면 이번에는 조 장관을 좀 겨냥한 수사가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앵커]

문제는 검찰이 이렇게 굉장히 다각도로 많은 인적 자원, 물적 자원을 다 동원해서 지금 수사를 하고 있는 그런 상황인데 결국 장관 집까지 압수수색을 한 뒤에도 뭐가 나오지 않으면 검찰로서는 그건 상당히 타격이 될 것 같고 그래서 오늘의 압수수색이 검찰로서는 대체 어떤 생각을 가지고 들어간 것인가. 지금 거의 사활을 걸고 수사하는 그런 느낌까지 주고 있단 말이죠. 그래서 결과가 만약에 검찰이 원하는 대로 나오지 않았다가는 검찰로서는 상당히 큰 타격을 입을 것은 틀림없어 보이기는 합니다. 압수된 물건은 또 분석하는 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당장은 그 결과를 알 수는 없겠습니다마는 조 장관의 부인의 변호인 측이나 아니면 조 장관 본인이 압수수색에 대해서 혹시 얘기가 나온 게 있습니까?

[기자]

조 장관 부부가 오늘까지는 공식적으로 이번 압수수색에 대해 입장을 밝힌 것은 없습니다.

정경심 교수도 페이스북을 통해서 종종 입장을 설명하곤 했는데 오늘은 그런 글이 없었습니다.

정 교수 변호사 측도 제가 연락이 닿았었는데 오늘 입장을 낼 건 없다고 밝혔습니다.

조 장관도 압수수색 이후에 오늘 오후 이후에는 특별히 언론에 입장을 밝힌 것이 없습니다.

[앵커]

자택이 압수수색당한 상황이기 때문에 경황이 없어서 올리지 못할 가능성도 있어 보이기는 하는데 그 압수수색이 언제 끝났습니까? 오전에 시작됐다고 하는데 오후 늦게까지, 혹은 지금 시간까지도 계속되고 있다는 얘기도 있어서 정확하게 좀 알아야 될 것 같은데요.

[기자]

지금 저희가 이 스튜디오에 들어오기 전 한 7시 지나서도 압수수색이 진행이 되고 있었습니다.

[앵커]

하루 종일 하고 있다는 얘기네요?

[기자]

네. 오전 9시가 좀 넘어서니까 하루 종일 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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