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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나라는 어딜까요" 불법체류 '굴레'에 갇힌 아이들

입력 2019-02-04 21:14 수정 2019-02-06 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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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천진난만한 아이들 웃음 보면, 아동은 아동이라는 이유만으로 보호 받아야 한다는 말이 새삼 와닿죠. 그런데 우리 주변엔 '없는 존재'로 취급받는 아이들도 있습니다. 불법 체류자 자녀들인데요. 국가인권위는 부모는 단속 대상이라 하더라도 아동들에게만은 기본적인 권리를 보장하라는 권고안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김민관 기자입니다.

[기자]

"사슴벌레하고 장수풍뎅이"
"나는 그냥 나비"

한국에서 나고 자란 지 7년.

말투는 서툴고 또래보다 키도 조금 작습니다.

부모가 일터에 나가면 늘 혼자였습니다.

어린이집을 만나고 조금씩 한국을 알아갑니다.

"경찰관 되고 싶어요"
"도둑 잡고 싶어요"

"소방관 되고 싶어요"
"불 끄고 싶어요"

불법 체류자라는 부모의 신분은 아이들에게 굴레가 됩니다.

국내에 미등록 이주 아동은 2만 명 정도로 추정될 뿐 공식 통계조차 없습니다.

출생 신고부터 할 수 없습니다.

건강 보험을 적용받지 못해 마음대로 아플 수도 없습니다.

보육료나 아동 수당도 지원받지 못합니다.

상처받은 아이들은 '내 안에 내가 없다'고 말합니다.

국가인권위는 유엔 아동권리협약에 맞게 이주 아동의 보육권을 보장하라는 권고안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촬영협조 : 아름다운재단·아시아의 창)
(영상디자인 : 박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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