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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4당 문재인 사드 발언 공방…민주당에 파상공세

입력 2017-01-17 17:30 수정 2017-01-17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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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4당 문재인 사드 발언 공방…민주당에 파상공세


새누리당과 국민의당, 바른정당이 17일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한반도 배치 발언을 두고 파상공세를 폈다.

새누리당과 국민의당, 바른정당은 '문 전 대표가 중대한 국가안보 정책에 대해 오락가락 말 바꾸기를 한다'고 비판했고, 민주당은 한미 FTA 재협상 등을 시사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을 예로 들며 '트럼프도 비판하라'고 맞섰다.

정우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문 전 대표가 지난 주말 사드 배치를 쉽게 취소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더니, 한미간 합의를 고려해야 하겠지만 거기 얽매일 필요도 없다는 식으로 왔다갔다 반복하고 있다"면서 "유력 대선주자라면 중대한 국가안보 정책에 대해서 만큼은 오락가락 말 바꾸기로 국민을 불안하게 하면 안된다"고 지적했다.

주승용 국민의당 원내대표은 이날 원내대책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문 전 대표가 사드 배치 취소가 쉽지 않다고 밝힌 데 대해 "상당히 전략적으로 사드 배치를 이용하고 있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 적절하지 못하다"며 "정권을 잡기 위해 어떤 차원에서 당론도 없이 국민들에게 애매한 입장을 보이는 것은 올바른 자세가 아니다"고 꼬집었다.

조배숙 국민의당 정책위의장도 원내대책회의에서 "문 전 대표가 사드를 놓고도 오락가락하고 있다"며 "미국이 참여정부의 대외정책을 믿지 못한 것은 정권의 성격 때문이 아니라 말을 자주 바꿨기 때문"이라고 가세했다.

바른정당 소속 김영우 국회 국방위원장은 팀장·고문단 회의에서 문 전 대표를 겨냥해 "사드 배치와 같은 중대한 문제를 갖고 우유부단한 입장을 취하면 문 전 대표는 대통령이 되더라도 '남자 박근혜'가 되거나 '제2의, 제3의 최순실 사태'를 벌어지게 할 수 있다"고 공격했다.

이에 민주당은 반격에 나섰다. 우상호 민주당 원내대표는 문 전 대표를 향한 말바꾸기 논란에 대해 "트럼프를 생각해보자. 국익을 택하겠다고 했다. 그래서 한국과 한미 FTA까지 재협상하겠다. 주한미군 철수하겠다는 협박도 했다. 그런데 외교 일관성을 주장하는 대한민국 보수언론은 트럼프를 비판하지 않는다"며 "야권 정치지도자가 외교적 일관성을 훼손한다고 비판한다면 트럼프도 비판해야 한다. 그래야 일관성 있는 보도가 아니겠냐. 왜 트럼프에 대한 비판과 문재인에 대한 비판이 다르냐"고 맞섰다.

우 원내대표는 "외교정책의 일관성을 주장할 수 있다. 그 주장도 일관되게 전세계 지도자에게 적용하는 품격있는 논설을 보고 싶다"면서 "저는 사실 국익이 더 중요하다 생각한다. 외교는 영원불변하지 않아. 외교는 적이 동지가 되기도 해. 실용적 관점이 중요하다. 무엇이 국익에 부합하는가를 중심으로 다음 대통령이 외교정책을 가다듬는 것이 바람직하다. 야권 정치지도자에게 비판을 위한 비판 시각으로 접근하지 말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한편 문 전 대표는 13일 뉴시스와 가진 신년인터뷰에서 사드 문제와 관련, "한미간 이미 합의가 이뤄진 것을 그렇게 쉽게 취소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힌 바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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