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계속해서 야당 40초 뉴스 시작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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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정치연합 새 당명은 '더불어민주당'
새정치민주연합이 새 당명으로 '더불어민주당'을 확정했습니다. 약칭은 아직 미정인데요, 이로써 새정치민주연합이라는 당명은 1년 9개월 만에 사라지게 됐습니다.
▶ "내 거취 논란 허용하지 않을 것"
문재인 대표가 탈당을 언급하고 있는 분들도 이제 그 뜻을 거두어주길 바란다며 제 거취는 제가 정하고 결단도 저의 몫이라며 더 이상 거취를 둘러싼 논란을 허용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 권은희·최재천 새정치연합 탈당
권은희 의원이 새정치연합 광주시당에 탈당계를 제출했습니다. 한편 최재천 의원은 탈당과 함께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는데요, 권 의원 탈당으로 광주지역 새정치연합 의원은 3명만 남게 됐고 최재천 의원은 서울권 첫 탈당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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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야권도 지난 주말에 이어 오늘(28일)도 긴박하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새정치민주연합 중진과 수도권 의원들이 제시한 '조기 선대위' 중재안에 대해 문재인 대표가 수용 의사를 밝히면서, 더 이상 탈당하지 말고 의사를 접어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김한길 전 대표 등 비주류계 인사들은 문 대표가 일단 사퇴부터 해라, 이렇게 요구하면서 탈당 의사를 접지 않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오늘도 2명의 의원이 탈당을 선언했습니다. 혼돈의 새정치연합, 야당 발제에서 짚어보겠습니다.
[기자]
요즘 정치권 뉴스가 쏟아집니다.
특히 상황이 상황이다 보니 야당 관련 뉴스가 많은데요. 오늘 눈에 띄는 뉴스는 단연 이 소식이 아닐까 합니다.
'새정치민주연합, 새 당명 '더불어민주당' 확정'
새정치민주연합은 지난해 3월 민주당과 안철수 신당이 합치면서 만들어진 이름인데 이름이 길고 부르기도 불편하고, 한번에 딱 와 닿지 않는다는 이유로 바꿔야 한다는 여론이 적지 않았습니다.
이보다 더 안 좋을 수 없다는 혹평도 나왔죠. 이분 평가에 따르면요.
[손혜원 새정치연합 홍보위원장/팟캐스트 진짜가 나타났다 (8월 14일) : 이 이름은 나쁜 이름이에요. (이유를 좀 들어볼까요? 왜 나쁜 이름인지…) 좋은 이름의 조건이라는 그런 책들이 있어요. 그 첫 번째가 뭘까요? 짧을 것. 두 번째가 뭔지 아세요? 발음하기 좋을 것. 세 번째가 기억하기 좋을 것이에요. 우리 이름은 세 개가 다 삼진 아웃이에요.]
손혜원 홍보위원장 주도로 당명 개정 작업이 이뤄졌고, 오늘 그 이름이 이렇게 확정됐습니다.
조금 낯설긴 한데요,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사실 오늘 집중발제는 이 얘기를 하려던 게 아닌데 길어졌습니다. 본론으로 돌아가겠습니다.
어제 수도권·중진의원들이 추가 탈당 사태를 막기 위한 방안으로 '조기 선대위 체제' 중재안을 내놨는데요.
공천 등 모든 권한을 선대위에 넘기고, 문 대표는 2선 후퇴한다는 것인데, 문재인 대표가 수용 의사를 밝혔습니다.
단, 거취 문제는 자신이 결정하겠다면서 강경한 입장을 보였습니다.
[문재인 대표/새정치연합 : 다만 제 거취는 제가 정합니다. 결단도 저의 몫입니다. 더 이상 제 거취를 둘러싼 논란을 허용하지 않겠습니다.]
비주류 측에서 내결고 있는 '즉각 사퇴'요구에 휘둘리지 않고 정면돌파하겠다는 겁니다.
문 대표는 또 탈당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인사들을 겨냥해 "뜻을 거두어주길 바란다"고 만류했는데, 분위기는 심상치 않습니다.
나갈지 말지, 빨리 거취를 정하라고 압박했습니다.
[문재인 대표/새정치연합 : 탈당을 언급하고 있는 분들도 이제 그 뜻을 거두어주시길 바랍니다. 무엇보다 당의 혼란을 조기에 끝내기 위해 조속히 입장을 정리해 주시기를 당부드립니다.]
이 말은, 나가도 잡지 않겠다. 떠날 거면 빨리 떠나라는 얘기인데, 탈당 카드로 압박을 가하는 비주류 측에 역공을 취한 셈입니다.
문 대표가 지난 24일 SNS에 올린 글과 맥이 닿아있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문 대표는 그때 이렇게 말했습니다.
"우리가 설령 좀 작아지는 한이 있더라도 더 단단해져야 하고 더 결속해야 한다"
비주류는 문 대표의 발언을 선전포고로 받아들이는 분위기입니다.
"분당을 방조하겠다는 것 아니냐. 이제 우리가 갈 길은 분명하다"는 격앙된 반응도 나왔습니다.
특히 김한길 전 대표는 야권 통합을 위해 문 대표 사퇴만이 해결책이라는 기존 입장에 변함이 없는 것 같습니다.
박지원 의원도 SNS에 올린 글에서 문 대표 즉각 사퇴 주장을 거두지 않고 있습니다.
조기선대위 구성은 분열을 수습할 방안이 아닙니다. (문재인 대표가) 더 이상 거취를 둘러싼 논란을 허용치 않겠다고 하는 것은 당의 위기와 현 사태를 몰라도 너무 모르는 것입니다.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추가 탈당 흐름을 쥐고 있는 두 사람이 탈당할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분당의 어두운 그림자가 서서히 드리우는 모습입니다.
오늘 야당 기사 제목은 < '떠날 사람 빨리 떠나라', 역공 펴는 문재인 >입니다.
Q. 새정치연합 새 당명은 '더불어민주당'
Q. 최종 후보는 민주소나무당 등 5개
Q. 더불어민주당 약칭은 결정 안 돼
Q. 원외에 이미 '민주당'이란 정당 있어
Q. 1년 9개월 만에 '새정치연합' 사라져
Q. 김한길계 최재천 탈당…총선 불출마
Q. 권은희도 광주시당에 탈당계 제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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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정치연합 이종걸 원내대표 연결 >
Q. 문 "거취는 내가 결정"…어떻게 보나?
[이종걸 원내대표/새정치연합 : 조기 선대위는 문재인 2선 후퇴 의미]
Q. 집단 탈당 불가피한 상황인가?
[이종걸 원내대표/새정치연합 : 지도자는 자기 희생과 결단 필요]
Q. 오늘 광주 방문, 어떤 성격인가?
Q. 최재천·권은희 탈당…어떤 의미?
[이종걸 원내대표/새정치연합 : 최재천 탈당, 수도권 확산 가능성]
Q. 표창원 새정치 입당, 어떻게 평가?
[앵커]
오늘 야당 기사는 < 잇단 탈당…문 "거취 논란 허용 안해" > 이런 제목으로 정하고, 새 당명 소식은 별도로 다뤄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