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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드마크72 매각 사기 의혹에도 채권단은 2년 '뒷짐'

입력 2015-05-20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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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남기업의 베트남 하노이 랜드마크 72를 둘러싼 매각 사기 의혹 사건 속보입니다. 저희 JTBC 보도로 사기 의혹은 더욱 분명해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궁금한 것은 경남기업이야 반기문 총장 및 그 동생과 조카, 물론 반 총장이 여기에 직접적으로 연루됐다는 증거는 지금으로선 없습니다만, 그 동생과 조카가 반기문 총장이 뒤에 있는 것처럼 얘기했다는 것에 믿고 있는 구석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수천억원을 투입한 채권단, 즉 우리은행, 신한은행 등은 2년 가까이 뭘 했느냐 하는 문제가 제기됩니다. 이 은행들은 피해자이지만 동시에 이번 사태를 키운 책임도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박영우 기자입니다.

[기자]

경남기업 채권단이 워크아웃 이후 빌려준 돈은 6300억원. 랜드마크72를 담보로도 5200억원을 대출해줬습니다.

이렇게 1조원 이상 빌려준 채권단은 경남기업 측에 랜드마크72 매각을 줄곧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경남기업에 워크아웃이 들어간 지 1년이 넘도록 랜드마크72 매각은 지연됐습니다.

당시 경남기업은 반기문 총장 동생 반기상 씨와 조카 반주현 씨를 통해 카타르투자청과 매각 협상을 하고 있다고만 밝혔습니다.

[채권단 관계자 : 이게 진실인지 아닌지도 판단할 수가 없었어요. 이 회사는 사업장을 매각한다고 밝힌 게 3년이 넘은 회사였기 때문에.]

하지만 채권단은 아무 확인도 하지 않고, 계속 기다렸습니다.

경남기업이 카타르 투자청의 위조된 문서를 채권단과 법원에 제시했을 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김민호/변호사 : 채권단이 법정관리 중인 회사에 8000억이 넘는 부동산 매각을 진행하면서 투자자에게 제대로 확인조차 하지 않았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이 되지 않습니다.]

채권단은 랜드마크 72 매각이 좌절됐고 그 배경에 사기 의혹이 드러났는데도 관련자 수사 의뢰조차 하지 않고 있습니다.

[채권단 관계자 : 아직은 (고소하거나) 그런 논의는 없고요. 지금으로서는 상당히 조심스러운 상황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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