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태풍 '야기' 폭염 몰아낼 '효자'되나…"북에서 찬공기 내려올듯"

입력 2018-08-10 10:54

중국 산둥반도 지나 북한 상륙 전망…기상청 "폭염 누그러질 가능성"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중국 산둥반도 지나 북한 상륙 전망…기상청 "폭염 누그러질 가능성"

태풍 '야기' 폭염 몰아낼 '효자'되나…"북에서 찬공기 내려올듯"

제14호 태풍 '야기'가 기록적인 폭염을 누그러뜨릴 '효자 태풍'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

10일 기상청에 따르면 8일 오후 3시께 일본 오키나와 남동쪽 950㎞ 부근 해상에서 발생한 '야기'는 이날 오전 9시 현재 오키나와 남동쪽 600㎞ 부근 해상으로 이동한 상태다.

중심기압은 994h㎩(헥토파스칼)로 강도는 '약'이고 크기는 소형인 '야기'는 현재 시속 16㎞로 북서쪽으로 이동하고 있다. 강풍 반경은 260㎞다.

이 태풍은 월요일인 13일 오전 9시께 제주 서귀포 서쪽 380㎞ 부근 해상, 화요일인 14일 오전 9시께 인천 백령도 서쪽 250㎞ 부근 해상을 거쳐 수요일인 15일 오전 9시께는 북한 청진 북서쪽 110㎞ 부근 육상에 도달할 것으로 예보됐다.

중국 연안 쪽으로 붙은 채 북상해 산둥반도 부근을 지나 북한에 상륙한다는 것이 현재로써 가장 가능성이 큰 시나리오다.

'야기'가 우리나라의 불볕더위를 식힐 가능성은 점차 커지는 양상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태풍이 지나간 뒤 15일 이후 북쪽에서 찬 공기가 내려와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며 "폭염이 누그러질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찬 공기가 들어와 우리나라의 따뜻한 공기와 만나면서 비가 올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태풍은 워낙 변동성이 커 아직 정확하게 예보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이 태풍이 더위를 물리치는 데 도움을 주는 동시에 거친 비바람을 일으켜 한반도에 피해를 남길 가능성도 열려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기록적인 폭염으로 현재 우리나라에 많은 열에너지와 수증기가 포함된 상태"라며 "이런 가운데 찬 공기가 내려오면 예상하지 못한 현상이 충분히 일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상청은 '야기'의 예상 진로와 우리나라에 미칠 영향을 더 분석한 뒤 이날 오후에 한층 구체적인 예보를 내놓을 계획이다.

한편, '야기'는 일본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염소자리(별자리)를 의미한다.

(연합뉴스)

관련기사

더위 부채질하는 과일값…'금수박'에 사과·복숭아까지 들썩 '야기' 효자태풍 될까…한반도 관통 땐 '위험 영향권' "추석이 코앞인데 출하할 게 없네요" 폭염피해 과수농가의 한숨 [뉴스쏙쏙] 14호 태풍 '야기' 북상…한반도 영향 이번엔? 난데없이 번쩍번쩍…기록적 폭염이 몰고 온 '마른번개'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