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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금니 아빠' 딸도 시신 유기 도운 정황…수사 확대

입력 2017-10-09 20:54 수정 2017-10-09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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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학생 딸의 친구를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는 이른바 '어금니 아빠' 이모 씨에 대한 2차 조사가 이뤄졌습니다. 어느 정도 의식을 되찾은 딸도 조사를 받았습니다. 특히 딸까지 시신 유기에 적극적으로 나선 것으로 보이는 영상이 공개돼서 충격이 더 커지고 있습니다.

오선민 기자입니다.

[기자]

[이모 씨 : (피해자 성적 학대 의혹 인정하십니까?) 들어가서 얘기… 들어가서 조사받겠습니다.]

전날 휠체어에 타 몸을 가누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던 이씨가 오늘(9일) 취재진 앞에서 입을 열었습니다.

조사가 끝난 후에도 직접 걸어 경찰서를 나왔습니다.

수면제를 과다복용한 상태로 발견됐던 이 씨 상태가 호전된 겁니다.

하지만 실제 경찰 조사에서는 제대로 된 답을 하지 않고 횡설수설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씨는 지난 1일 자신의 중학생 딸 친구인 김모 양을 강원도 야산에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유기 이후에는 중랑구 자택이 아닌 도봉구의 한 빌라로 은신한 정황도 포착됐습니다.

[빌라 주인 : 이 사람은 보증금도 제일 조금 받는 거 있죠. 한달 사는 거… 최소한으로 한다고 해서 그렇게 한 거예요.]

이씨는 유기 당시 탔던 자신의 차를 지인 박모 씨의 차로 바꿔타는 등 사건을 은폐하려 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습니다.

딸 이 양도 오늘 오전부터 의식을 회복해 오후에는 경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이 양은 아버지 이 씨와 함께 김 양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사건 당시 CCTV를 확인한 결과, 이양은 아버지 이씨가 여행용 가방으로 친구 시신을 옮긴 과정을 도왔습니다.

경찰은 이 씨의 도피를 도운 혐의를 받고 있는 박씨와 이씨의 유서를 인터넷에 대신 게시한 것으로 알려진 이씨의 친형 등 주변 인물들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최무룡, 영상편집 : 강경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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