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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우두공항 폭발…"국가 폭력에 장애인됐다" 자폭 소동

입력 2013-07-21 12:07 수정 2013-07-21 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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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20일) 오후 중국 베이징 서우두 공항에서 폭발물이 터지는 소동이 있었는데요. 용의자는 국가로부터 폭력을 당해 장애인이 됐다고 주장하는 농민공 출신이었습니다. 양극화가 심화되는 중국 사회의 그늘을 보여주는 사건인데요.

베이징 정용환 특파원 입니다.

[기자]

휠체어에 탄 남성이 베이징 서우두 공항에 들어섰습니다.

잠시 뒤 왼손에 들고 있던 폭탄을 터뜨렸고 공항 로비는 일순 연기에 뒤덮혔습니다.

[사건 목격자 : 30분 있다 경찰이 와서 현장을 수습했는데 그 때도 머리가 움직였어요. ]

폭탄을 터트린 남성은 산동성 출신 농민공 지중싱. 폭발 당시 주변에 사람이 없어 다행히 사상자는 없었습니다.

지중싱은 8년 전 광동성 동관에서 무허가 오토바이 택시영업을 하다 치안관리원들에게 무차별 폭행을 당해 장애인이 됐다고 주장했습니다.

수차례 법에 호소했지만 절망한 지중싱이 주목을 끌기 위해 공항에서 자폭에 나선 것으로 관측됩니다.

중국에선 최근 사회에 불만을 품은 이들이 극단적인 자폭을 택하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2011년 5월 장시성 푸저우시에서는 토지 수용에 불만을 품은 한 농민이 검찰 청사, 구정부 청사,인민광장 세 곳에서 사제 폭발물로 자폭하기도 했습니다. 이 폭발로 3명이 숨지고 5명이 부상했습니다.

중국 인민들은 시진핑 지도부의 공정한 사회가 조속히 실현되기를 고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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