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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매송 국도서 차량 수백대 10시간여 고립

입력 2012-12-06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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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폭설로 얼어붙은 도로에 퇴근길 차량이 뒤엉키면서 6일 새벽까지 경기도 화성시 국도 39호선 3㎞구간에 차량 수백대가 갇혀 10시간 가량 오도가도 못하는 등 큰 불편을 겪었다.

새벽에 역주행해서 정체 구간에 진입한 제설차량이 2시간 가량 염화칼슘을 뿌리며 제설작업에 나서 도로 정체는 6일 오전 2시40분께 가까스로 풀렸다.

그러나 운전자들은 새벽 늦게까지 도로에 발이 묶이는 바람에 차 안에서 추위와 배고픔을 견뎌야 했다.

수원국도관리사무소와 경찰에 따르면 국도 39호선 화성시 매송~안산시계 방면 3㎞구간 도로에 차량이 꼼짝없이 갇힌 시각은 5일 오후 5시께.

퇴근길 한꺼번에 몰린 차량들이 언덕이나 내리막 길 운행에 어려움을 겪고 곳곳에서 미끄러지면서 편도 2차로 도로가 꽉 막혀 버렸기 때문이다.

수원국도관리사무소는 제설차량을 현장으로 출동시켰지만 이미 막혀 버린 도로를 뚫기는 역부족이었다.

상황이 여의치 않자 국도관리사무소는 경찰의 협조를 받아 6일 새벽 0시30분께 화성시 매송 송라교차로를 통해 제설차량을 역주행하게 해 진입시켰다.

가까스로 정체 구간에 도착한 제설차량 6대는 2시간 가량 염화칼슘을 뿌리며 제설작업을 벌였고 도로 정체는 9시간40분여만인 새벽 2시40분께 풀렸다.

운전자들은 "이미 눈이 많이 내린다는 기상청 예보가 있었는데도 제설작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고, 새벽 늦게까지 도로에 갇혀 있었는데도 따뜻한 차나 허기를 달랠만한 음식도 제공되지 않았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국도 39호선을 관리하는 국도관리사무소에는 새벽 늦게까지 도로 정체가 풀리지 않자 고립된 운전자와 가족 등의 항의전화가 쇄도했다.

수원국도관리사무소는 "짧은 시간에 많은 눈이 내리는 바람에 도로에 차량이 뒤엉켜 제설차량 진입조차 여의치 않았다"며 "철저히 준비해 조치했어야 했는데 미흡했다. 불편을 끼쳐 죄송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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