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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년 만에 밝혀진 '김군'의 진실…당시 사진기자도 "차씨가 맞다"

입력 2022-05-12 20:16 수정 2022-05-12 22:15

5·18 조사위 "김군은 시민 차씨"
당시 사진 찍은 기자도 현장검증 동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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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조사위 "김군은 시민 차씨"
당시 사진 찍은 기자도 현장검증 동행

[앵커]

5·18 민주화운동 당시 광주에 침투한 북한군 1호로 몰렸던 '김군'의 실존 인물, 차복환 씨 인터뷰를 저희가 어제(11일) 처음으로 전해드렸습니다. 42년 동안 간첩으로 몰려야 했던 차씨의 존재를 5·18 진상규명조사위원회가 오늘 공식적으로 밝혔습니다.

먼저, 라정주 피디입니다.

[기자]

5·18진상규명조사위원회는 오늘 오후 대국민 보고회를 열고, 그간의 조사 성과를 발표했습니다.

[송선태/5·18진상규명조사위원장 : 다큐멘터리 영화 '김군'의 사진 속 인물. 즉, 지만원 씨에 의해 광주특수군 일명 '광수1번'으로 지목됐던 일명 '김군'이 생존해 있음을 확인하였고.]

JTBC는 극우세력이 광주에 침투했다는 북한군 1호로 지목한 '김군'의 실존 인물 차복환 씨 인터뷰를 어제 보도했습니다.

5·18 진상규명조사위원회가 차씨가 김군이 맞다고 본 건 1980년 당시 김군 사진을 찍은 이창성 전 중앙일보 사진기자와의 현장 검증이 결정적인 증거였습니다.

지난 5일, 이 전 기자가 차복환 씨를 42년 만에 만난 현장을 JTBC가 동행했습니다.

[이창성/전 사진기자 : 눈매하고 광대뼈하고 비슷해 보여요. 비슷해 보여요. 그때 눈매가 굉장히 무섭고 예리해서 내가 찍었거든. 내가 취재하는 동안에 가장 강렬한 인상을 받았어요.]

차씨를 단번에 알아본 기자.

짧지만 강렬했던 순간도 생생했습니다.

[이창성/전 사진기자 : 내가 여러 차례 찍었다고. 그 트럭 뒤에 올라가서 찍고…]

[차복환/'김군' 실존인물 : 제가 욕한 거 기억하세요?]

[이창성/전 사진기자 : 나한테 욕했지, 왜 찍냐고. 기분 나쁘다고 나한테 소리 질렀잖아. 네 차 위에서 찍지 말라고.]

이 전 기자는 차씨가 '김군'이라고 확신했습니다.

[이창성/전 사진기자 : 맞아, 이 모습이 맞아. 나도 궁금했어. 이 모습이 딱 옆으로 째려보는…악수가 아니라 끌어안아 줘야 해. 그래도 건강하게 살았네. 아니 근데 당신을 얼마나 찾았는데 그걸 못 봤어? '김군'이란 영화도 난리났고.]

사진 속 차씨 눈매가 날카로웠던 이유도 따로 있었습니다.

[차복환/'김군' 실존인물 : 자꾸 찍히면 나중에 이게 조사 들어가가지고 큰일당할 수 있으니까 될 수 있으면 사진 찍을 때 피하라고 하더라고요. 그게 찍지 말라고 하셨는데 또 찍으니까 딱 째려본 거예요.]

두 사람이 기억하는 사진촬영 장소와 시간까지 거의 일치했습니다.

[차복환/'김군' 실존인물 : 선생님, 저기 부분이 아니에요?]

[이창성/전 사진기자 : 차 타고 찍은 게? 여기 근처야. (여기에서 찍은 거예요.) 정문, 정문에서 다 근처예요. 여기 근처야.]

[차복환/'김군' 실존인물 : 김군이 이렇게 째려보고 찍은 거는 저기고 저밑이고, 이렇게 욕하고 찍은 게 있어요. 손 내밀고. 그거는 여기 앞이에요.]

광주 침투 간첩으로 몰렸던 차복환 씨.

끝까지 시위에 참여하지 못해 미안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가짜뉴스로 왜곡된 5·18 희생자들의 명예회복을 당부했습니다.

(화면출처 : 영화 '김군')
(영상그래픽 : 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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