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국회] 노회찬 비보에 정치권 침통…"국회 전체에 큰 손실"

입력 2018-07-23 18:32 수정 2018-07-23 20:53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의 사망 소식, 더 이어가보겠습니다. 여야 정치권은 오늘(23일) 아침 갑작스럽게 전해진 소식에 충격을 금치 못했습니다. 특히 지난주 노 원내대표와 3박 5일간 방미 일정을 함께 마치고 돌아온 여야 원내대표들의 충격은 더 큰 듯 보였죠. 양 반장 발제에서는 오늘 사고 소식과 관련한 정치권 반응을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주 금요일에 저희가 소개해드렸던 이 사진입니다. 여야 5당 원내대표들이 미국 워싱턴DC 연방 의회 의사당 앞에서 이렇게 협치를 다짐하면서 점프를 하는 장면이었죠. 보시는 것처럼 지난 18일부터 22일까지 3박 5일 일정으로 노회찬 원내대표를 포함한 5당 원내대표들, 보시는 것처럼 미국 조야의 주요 인사들과 함께 간담회도 갖고 초당적인 의원 외교를 했던 것이죠. 앞서 그 사진 다시보면요. 사진 맨 왼쪽에, 노 원내대표가 있습니다. 오늘 같은 일은 정말 상상할 수 없게끔 환하게 웃고 있습니다.

원래 오늘 오전 11시에는 이들 5명 원내대표가 회동을 가질 예정이었습니다. 방미 성과도 알리고, 후반기 국회 협치를 다짐하는 시간을 보낼 예정이었지요. 하지만 그 일로 갑자기 취소가 되고 말았습니다. 자연히 궁금증이 생길 수밖에 없었죠. 과연 이 4명의 다른 원내대표들, 미국에서 노회찬 원내대표와 함께 하면서 뭔가 시그널을 받지 못했을까 하는 것 말이죠. 먼저 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의 얘기 들어보시죠.

[홍영표/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제가 오늘… 너무 충격을 받아서 사실 말씀드리기가 쉽지도 않습니다. 워싱턴 방미 일정 중에 저는 뭐 전혀 어떤 문제가 있다는 생각을 전혀 갖지 않았습니다. 전날 저희가 워싱턴 출발하기 전에 사실 하루 빨리 돌아오게 돼서 저녁에 일정을 마치고 호텔에서 간단하게 저희들끼리 자리를 마련했는데 거기서 우리가 80년대에 사실 노동운동, 민주화운동의 동지입니다. 그 이야기를 같이 나눴죠. 같이 나눴고, 그때도 뭐 특별하게 없었고. 어제 돌아오는 과정에서도 전혀…]

홍영표 원내대표에 따르면, 미국 현지에서 보낸 시간 이틀여 동안, 무려 18개의 일정을 소화하느라, 서로 개인적인 사담을 나눌 시간은 거의 없었다고 합니다.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 역시 큰 충격을 받은 표정이었습니다. 원래는 5당 원내대표들이 오늘 월요일에 귀국하는 일정이었는데, 김성태 원내대표의 개인적인 사정 때문에 나는 먼저 일요일에 들어가겠다 했더니, 다른 원내대표들도 함께 어제 귀국했다는 것입니다. 왠지 폐를 끼친 것 같이 미안한 마음에 김성태 원내대표, 미국 현지에서 술 한잔을 대접했다고 하는데요,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김성태/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먼저 비보에 말을 잇지 못하겠습니다. 첫째 날 둘째 날은 되려 어두운 모습이었는데 귀국 전날 제가 마지막 술 한 잔 대접한 게 그게 끝이었습니다. 되려 귀국 전날 밤 술 한 잔에 오랜만에 옛날의 노동운동을 회고하면서 좀 즐거워했던 그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노회찬 원내대표가 드루킹 특검과 관련한 얘기, 개인적인 억울함, 이런 것을 언급하지는 않았을지도 궁금한데요. 관련해서 김성태 원내대표, 그런 얘기는 없었다라고 합니다. 이어서 들어보시죠.

[김성태/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드루킹 관련해서는 동료 대표들도 방미 기간 중에 단 한 번도 이야기를 한 적이 없고…본인도 그와 관련해서 동료 대표들에게 해명의 목소리도 단 한 번도 없었습니다.]

노회찬 의원이 소속된 국회 국토교통위원회도 오전 회의 도중에 비보를 접하고, 제대로 회의 진행을 할 수 없었던 것 같습니다. 잠시 묵념을 갖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는데 잠깐 보고 가시죠.

[박순자/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위원장 : 늘 해학과 풍자로 국민들의 주름살을 펴 주시고, 때로는 투사의 모습으로 불의에 맞서 싸우시던 모습이 생생한데 노회찬 의원님을 잃은 것은 우리 국토위원회 뿐만 아니라 국회 전체에 큰 손실이 아닐 수 없습니다. 잠시 회의를 멈추고 모두 자리에 일어나 고인을 추모하는 묵념의 시간을 갖고자 합니다.]

가장 큰 충격을 받았을 곳, 뭐니뭐니해도 정의당이겠죠. 패닉 상태입니다. 정의당 역시 경찰을 통해서 이 소식을 전해들었을 정도로, 전혀 상황을 모르고 있었다고 합니다. 앞서 여당 발제에서도 전해드렸지만 오늘 오전 9시 30분에 국회에서는 당 지도부 회의인 상무위원회가 열렸습니다. 회의가 끝나면 주요 발언을 이렇게 기자들에게 메일로 당에서 보내주고는 하는데요. 바로 이것입니다. 이정미 대표 다음에 노 원내대표의 발언이 있죠. 많은 기자들은 바로 이것을 보고서 그 속보가 전해졌을 때 뭔가 잘못된 것이겠거니, 다들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알고봤더니 정의당에서는 노 원내대표가 회의에 참석하지 않아서, 미리 준비된 모두 발언을 집어넣은 것이었더군요. 조금 전 오후 3시 긴급회의가 열렸는데요. 어떤 내용이 나왔는지 들어가서 전해드리겠습니다.

솔직히 저희도 좀 충격입니다. 매주 월요일은 < 썰전 > 녹화가 있는 날입니다. 녹화 시작 시간이 저희 < 정치부회의 > 시작 시간과 엇비슷해서, 저희가 회의 준비를 위해서 분주히 오갈 때면, 가끔 회사 복도에서 출연자들을 만나는 경우가 있었죠. 지금 이 스튜디오에서 멀지 않은 장소에서 녹화를 진행하는데요. 오늘 녹화는 취소가 됐습니다. 그리고 이번주 목요일 방송 예정이던 < 썰전 > 도 휴방을 하기로 했다는 소식입니다. 관련해서 자세한 소식은 들어가서 더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관련기사

노회찬 의원 빈소 차려져…경찰, 유족 뜻 따라 부검 않기로 [전문] 노회찬 유서…"나는 여기서 멈추지만 당은 당당히 앞으로" 노회찬 별세에 정치권 여야 없이 모두 '비통' 청와대 "가슴아픈 일, 노회찬의원 편히 쉬시길"…대통령도 일정 취소 정의당 "드루킹특검 표적수사 유감"…'노회찬 당 5일장'으로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