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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시내버스 담벼락 충돌에…맨몸으로 떠받친 시민들

입력 2018-04-06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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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울산에서는 어제(5일) 시내버스가 갑자기 끼어든 승용차를 피하다 도로 담벼락을 들이받았습니다. 승객 2명이 숨지고 37명이 다친 이 사고가 더 커지지 않도록 막은 것은 이번에도 시민들의 힘이었습니다.

구석찬 기자입니다.
 
 
[기자]

승용차가 추월하는 순간, 시내버스는 중심을 잃고 도로변 담벼락을 들이받습니다.

어제 오전 9시 30분쯤, 울산시 염포동 아산로에서 발생한 사고입니다.

버스에 타고 있던 승객 2명이 숨지고 37명이 다쳤습니다.

5명은 중상입니다.

[이영원/승객 : 벽이 전부 유리창을 깨고 들어와 버렸지. 블록만 안 넘어졌어도 이렇게는 안 다쳤을 거다.]

사고 충격에 아스팔트 곳곳은 움푹 파였고 현대자동차 울산 공장의 담벼락은 버스 길이만큼 무너져 내려 임시로 철제펜스가 둘러쳐졌습니다.

버스는 담벼락에 걸려 비스듬히 기운채 멈춰섰습니다.

완전히 넘어가면 피해가 더 커질 수도 있는 위급한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시민들은 그냥 두고 보지 않았습니다.

자신의 차를 세운 뒤 뛰어나와 맨몸으로 버스를 떠받쳤습니다.

버스 안에 있던 승객들의 탈출과 구조도 도왔습니다.

[구모 씨/승객 : 버스가 못 기울어지게 (시민들이) 모두 버스를 잡고 창문이 열려 있었는데 그 창문으로 나왔거든요.]

경찰은 버스 앞으로 끼어든 승용차 운전자 23살 윤모 씨를 붙잡았고 곧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화면제공 : 유튜브 울산소방본부)
(영상디자인 : 최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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