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방 도우미 40대 여성을 모텔에서 목 졸라 살해하고 시신을 지방의 배수로에 유기한 혐의로 40대 후반의 택배기사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 계양경찰서는 22일 성관계를 하기 위해 모텔에 함께 들어간 여성을 목 졸라 살해 한 뒤 시신을 유기한 택배기사 A(49)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유부남인 A씨는 지난달 27일 오전 6시40분께 인천 서구 검단의 한 모텔에서 시비끝에 노래방 도우미 B(46·여)씨를 목졸라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A씨는 B씨가 숨지자 모텔에서 시신을 자신의 택배화물차량으로 옮긴 뒤 다음 날인 28일 경북 상주 자신의 고향인 한 다리 아래 좁은 배수로로 옮겨 앉아 있는 자세로 유기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 1일 B씨의 남편이 출근한 뒤 귀가하지 않는 다는 실종 신고를 접수 받고 수사를 벌여 지난 21일 오전 6시께 A씨를 긴급체포했다.
또 경찰은 모텔에 설치된 CCTV영상을 분석해 A씨와 B씨가 지난달 27일 새벽에 모텔에 들어간 뒤 잠시 후 모텔에서 A씨가 B씨를 업고 나오는 장면을 확보했다.
A씨는 경찰에서 "B씨를 목 졸라 살해한 뒤 겁이나 자신의 택배화물차량으로 시신을 고향인 경북 상주 내서면의 한 배수로로 옮겨 유기했다"고 진술했다.
B씨의 시신은 22일 오전 경북 상주의 한 시골 다리 아래 좁은 배수로에서 경찰에 발견됐다.
경찰은 A씨의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를 조사한 뒤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