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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민주노총 또 압수수색…"여론몰이 수사" 지적도

입력 2015-11-27 19:56 수정 2015-12-02 0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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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영삼 전 대통령 서거 정국이 막을 내리자마자 정부가 잇따라 강경한 조치를 내놓고 있습니다. 오늘(27일) 경찰은 민주노총에 대한 2차 압수수색을 실시했습니다. 그런데 압수수색 이후 경찰이 피의 사실과 관련이 확인도 되지 않은 압수품을 일반에 공개하면서, 여론몰이용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호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늘 경기지부 압수수색은 지난주 서울의 본부 압수수색에 이어 엿새 만에 이뤄졌습니다.

불법 시위에 대한 수사 차원에서 이뤄졌다는 게 경찰의 설명입니다.

압수수수색용 상자 두 개 분량의 서류 등을 가져갔습니다.

그런데 경찰은 지난번 압수수색 이후 이례적으로 압수한 물품 가운데 일부를 언론에 공개했습니다.

해머와 도끼, 절단기 같은 것들이었습니다.

경찰이 직접 밝히진 않았지만 마치 이들 압수물이 폭력시위에 사용됐다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하지만 민주노총은 해머가 지난 6월 최저임금 집회에서 얼음 깨기 퍼포먼스에 사용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경찰은 또, 압수수색 당시 하드디스크가 분리된 컴퓨터가 다수 발견됐다고 밝혔습니다.

마치 조직적인 증거 인멸을 확인한 것처럼 언론에 공개한 겁니다.

[김지미 변호사/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 범죄 수사가 목적이라기 보다는 민주노총이 불법적인, 폭력적인 집단이라는 이미지를 씌우기 위한 목적(으로 보입니다.)]

한편, 지난 14일 집회의 경찰 수사대상은 331명으로, 전날에 비해 61명이 늘어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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