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이 타고 도주한 차량이 전주에서 발견됐는데요.하지만 검찰은 여전히 유 전 회장이 전남 순천 일대에 숨어 있는 것으로 보고 탐문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전주에서 차량이 발견된 것은 유 전 회장 측이 일종의 '교란작전은 쓴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는데요,
전남 순천으로 가보겠습니다. 이가혁 기자, 오늘(31일)도 검문 검색이 이어지고 있죠?
[기자]
네, 저는 전남 순천에 지본삼거리 앞에 나와있습니다. 지금 제 뒤로 보시는 것처럼 경찰이 이곳을 지나가는 차량들을 일일히 세우고 탑승자를 확인하고 트렁크도 열어서 내부를 확인하는 등 검문하고 있습니다
이곳은 순천동천을 따라 인근지역으로 빠져나가거나 순천 시내로 진입하는 길목이기 때문에 유 전 회장의 이동 루트가 될 가능성이 큰 곳입니다.
일단 어제 오후, 검찰이 공식적으로 "유 전 회장이 순천과 그 인근지역에 은신 중이라는데 무게를 두고 있다"고 밝힌 만큼 오늘도 검경 추적팀은 이 지역에서 주변 탐문과 수색 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특히, 경찰은 순천에 있는 구원파 신도들을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저희 취재진이 만난 한 순천지역 구원파 신도는 "며칠 전에 밤에 경찰이 집으로 찾아와 유 전 회장을 숨겨주는 지를 알아보고 갔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어제 전북 전주에서 발견된 수배된 EF 소나타 차량에 대해선 전주지검에서 정밀 감식을 했습니다.
또 검찰은 어제 공개된 CCTV에 등장한, 차량에서 내린 남성은 유 전 회장의 측근인 양회종씨로 파악했습니다. 양씨는 공개수배된 상태로 금수원 관리인이자, 유 회장의 운전기사 역할을 했던 인물로 알려졌습니다.
주말을 맞아 이동하는 차량이 많고, 은신이 장기화 될 수록 추적이 어려워질 수 있는 만큼 검찰과 경찰은 유 전 회장 추적에 이번 주말 총력을 다한다는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