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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마지막까지 반성도 사죄도 없이 '90년 삶' 마감

입력 2021-11-23 19:35 수정 2021-11-23 19:35

현대사에 '참혹한 상처' 남기고 그냥 떠난 전두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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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사에 '참혹한 상처' 남기고 그냥 떠난 전두환

[앵커]

오늘(23일) 뉴스룸은 5.18 최후항쟁지인 광주의 '옛 전남도청' 앞에서 시작하겠습니다. 전직 대통령 전두환 씨가 향년 90세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혈액암을 앓고 있던 전씨는 병세가 나빠져 오늘 아침 자택에서 쓰러져 숨졌습니다. 11월 23일 오늘은 공교롭게도 33년 전 전씨가 대국민 사과를 하고, 백담사로 떠난 날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후 행적은 사죄와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유혈 진압했던 5.18 민주화운동을 폭동이라고 계속 주장했고, 끝내 추징금도 다 내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사과도 반성도 없이 역사의 법정을 뒤로 한 채 생을 마감했습니다. 지금부터 광주와 서울 상암동 JTBC 스튜디오에서 이원으로 생중계합니다.

먼저 김소현 기자가 전씨 사망 소식부터 전해드립니다.

[기자]

전직 대통령 전두환씨는 서울 연희동 자택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습니다.

오늘 아침 8시 45분쯤입니다.

[민정기/전 청와대 공보비서관 : 아침에 화장실 가시다가 쓰러지셔서요. 가족 중에 아무도 임종 못 하시고 이순자 여사만 계셨는데 아무런 응급처치도 못 하시고…]

이후 장남 재국씨와 차남 재용씨 등 가족들이 도착했습니다.

장세동 전 안기부장과 고명승 전 3군 사령관, 정주교 변호사 등 측근들도 자택을 찾았습니다.

현장에 도착한 경찰과 의료진은 감식과 코로나 방역 조치부터 했습니다.

가족들의 뜻에 따라 전씨 주치의가 자택으로 와 사망진단을 내렸습니다.

'지병 악화로 인한 병사'였습니다.

시신은 오후 2시 50분쯤에야 자택을 떠나 신촌 세브란스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고인은 지난 8월 입원해 혈액암 진단을 받았습니다.

최근 병세가 급격히 악화됐다는 게 최측근의 설명입니다.

[민정기/전 청와대 공보비서관 : 열흘 전에 뵐 때만 해도 의자에 앉았다 일어나실 때도 제대로 못 일어나 부축해야 일어나시고 걸음도 부축해야 걸으시고…]

유족들은 고인의 뜻에 따라 시신을 화장하고 가족장을 치를 계획입니다.

미국에 머물고 있던 3남 재만씨가 도착하면 본격적인 장례 절차에 들어갈 걸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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