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새해 첫 주말인 오늘(4일) 서울 도심에서 보수 성향 단체들의 집회가 이어졌습니다. 전광훈 목사도 다시 광장에 나타났습니다. 같은 시간 청와대 주변에선 인근 맹학교 학부모들이 학생들이 공부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집회를 멈춰달라고 호소했습니다.
김지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전광훈 목사는 구속영장이 기각된 지 이틀 만에 광화문 광장으로 나왔습니다.
[전광훈/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 여러분의 기도로 제가 돌아왔습니다. 대한민국의 헌법이 저를 풀어줬습니다.]
전 목사는 폭력시위를 주도한 혐의를 받고 있는데, 청와대 진입을 시도한 이른바 '순국 결사대'는 자신과 무관하다고 주장해왔습니다.
하지만 오늘 발언은 달랐습니다.
[전광훈/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 여러분 전체가 다 순국결사대로 지원하길 원하시면 두 손 들고 만세.]
돈을 걷기 위한 포댓자루까지 등장했습니다.
새해 첫 주말인 오늘, 10여 개 보수단체가 광화문과 서울역 등 도심 일대에서 집회를 열었습니다.
한기총을 포함한 일부 단체는 청와대까지 행진했습니다.
청운·효자동 주민과 인근 맹학교 학부모들은 생활권과 학습권 보호를 위해 집회를 멈춰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서울맹학교 동문 : 저 북 치지 못하게 해. 우리 동네로 오지 마.]
다만 물리적 충돌은 없었습니다.
경찰은 당초 오늘부터 청와대 앞 시위를 전면 금지하려 했지만, 법원은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 사이 집회는 허용했습니다.
맹학교 학부모와 주민들은 집회 단체를 대상으로 접근금지 가처분 신청을 낼 계획입니다.
한편 오늘 서울 서초동에선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지지하고, 검찰 개혁을 요구하는 집회가 열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