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밀양 세종병원은 '사무장병원'…안전 외면한 채 돈벌이 급급

입력 2018-04-06 08:16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올해 1월에 200명 가까운 사람들이 숨지거나 다쳤던 경남 밀양 세종병원의 화재 참사 사건의 전말이 경찰의 조사로 밝혀지고 있습니다. 사무장 병원으로 운영됐던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재단 이사장의 관심은 안전보단 돈이었습니다.

배승주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04년 설립된 세종병원은 2008년 3월 효성의료재단으로 주인이 바뀝니다.

구속 기소된 재단 이사장 56살 손모 씨와 전 이사장이 42억 5천만 원에 개인 간 거래 형식으로 재단을 사고 팔았습니다.

이후 손 씨는 의사들을 고용해 기업체 처럼 병원을 운영했습니다.

환자를 늘리기 위해 유치 실적에 따라 직원들에게 포상금도 지급했습니다.

또 거래업체 결제 대금을 부풀리거나 지인을 직원으로 허위로 올리는 등의 수법으로 모두 11억 원을 빼돌렸습니다.

경찰은 설립 자체가 불법이기 때문에 그동안 세종병원이 받은 요양급여 408억 원도 부당 편취로 봤습니다.

[이동수/경남경찰청 광역수사대 의료안전팀장 : (소방·안전) 시설 투자를 하지 않은 상태에서 개인 영리의 목적으로 운영했기 때문에 화재 예방에 취약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은 앞서 검찰이 기소한 12명 외 손 씨와 사무장 병원 개설을 공모한 의사와 거래업체 대표 등 3명을 추가로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특히 앞서 구속된 행정이사는 2015년 수간호사에게 80대 환자 한 명의 인공호흡기 산소 공급량을 줄이라는 지시를 한 사실이 확인돼 살인특수교사미수 혐의가 추가됐습니다.

관련기사

참사 밀양 세종병원은 '사무장병원'…이사장 11억원 횡령 밀양 세종병원 '화재사' 42명…3명은 화재와 무관 결론 세종병원 화재 이후 치료받던 90대 숨져…사망자 50명으로 30년된 전선·발전기 무용지물…밀양 세종병원 안전 손 놨나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