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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김장겸 사장 등 MBC 경영진, 휴대전화 파쇄"

입력 2017-11-28 18:44 수정 2017-11-28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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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MBC 기자·PD에 대한 부당노동행위 혐의로 검찰 수사를 앞두고 있는 김장겸 전 사장 등 전·현직 MBC 경영진이 자신들의 휴대전화를 집단적으로 파쇄하고 주기적으로 교체해왔다는 의혹이 노조에 의해 제기됐습니다. 전국언론노조 MBC본부는 전, 현직 경영진의 이 같은 행위가 향후 수사에 대비한 증거인멸 시도일 것이라는 주장을 폈습니다. 오늘(28일) 양 반장 발제에서는 관련 소식과 여러 정치권 뉴스 함께 종합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일단 전제부터 하죠. 현재까지는 전국언론노조 MBC 본부의 일방적인 주장입니다. 간단히 말해서 이겁니다. 김장겸 전 사장, 그리고 현 수뇌 일부가 멀쩡한 스마트폰을 일제히, 그리고 주기적으로 파쇄해왔다는 겁니다. 먼저 김장겸 전 사장, 지난 8월 14일, 실무부서에 지시해서 최신 스마트폰인 갤땡 S8플러스를 부수고, 새 업무용 폰을 받아갔다는 겁니다. 또 백종문 전 부사장도 지난 6월에 받은 갤땡 S8을 두 달 만에 역시 파쇄기에 갈아버렸다는 겁니다. 그리고 역시 새폰을 받았다는 거죠.

혹시 이분들이 얼리 어답터라서 새 핸드폰 나오면 그걸 써보지 않고는 못 배기는 성격이라서 그랬던 게 아닐까요? 노조의 주장은 그게 아니라는 겁니다. 왜? 갤땡 S8을 부수고 새로 지급받은 폰도 같은 기종인 갤땡 S8 시리즈였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색깔도 똑같았다는 거죠. 저도 지난주에 큰맘 먹고 갤땡 S8플러스로 바꿨는데, 한 대에 100만 원이 넘더라고요. 그렇게 할 거면 그냥 저 주시지, 두 달밖에 안 된 폰을, 하드디스크 부수는 기계에 집어넣어 가루로 만들었다는 겁니다.

기종도 같고 색깔도 같은 핸드폰을 두 달 만에 갈아버리고 새로 얻고, 이런 행동을 벌인 이유가 뭘까. 노조 측은 그 핸드폰에 뭔가 숨기고 싶은 비밀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고용노동부 특별근로감독 현장조사가 7월 중순에 끝났고 8월부터 소환 조사가 있었는데, 그걸 앞두고 스마트폰을 파쇄했던 게 아니냐는 거죠. 이런 식으로 김 전 사장을 포함해 전체 임원 11명 중에 7명이 휴대전화를 파쇄하거나 교체했다는 겁니다.

언론노조 MBC본부, 오늘 기자회견 했습니다. 구속수사를 촉구했는데요, 직접 들어보시죠.

[김연국/전국언론노조 MBC위원장 : 김장겸 일당의 조직적이고 상습적인 스마트폰 분쇄 행위는 증거인멸 교사죄에 해당합니다.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7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지는 중대 범죄 행위입니다.]

MBC 얘기 나왔으니 이 얘기까지 해보죠. 어제 TV조선 이적설이 돌아서 입길에 올랐던 배현진 앵커, 평창동계올림픽 성화 봉송 주자로 나선다는 소식이 있었는데 조금전에 들어온 소식을 보니까 배 앵커가 그 제안을 거절했다고 하는군요. 아무래도 요즘 분위기를 의식했던게 아닌가 싶은데, 그 빈 자리 복부장을 추천해 드립니다. 중국 무술로 단련된 우리 부장, 200m까지는 축지법으로 그냥 달리지 않을까 싶습니다. 죄송하고요. 다음 소식으로 넘어 가겠습니다.

'곶감 전쟁'입니다. 청와대와 자유한국당 류여해 최고위원 간 곶감을 둘러싼 때아닌 논쟁이 급기야 고발전으로 비화되고 있습니다. 사달의 시작은 바로 이 사진이었죠. 김정숙 여사가 청와대 관저 처마에 주렁주렁 달린 감 밑에서 여유롭게 신문을 읽는 사진 말이죠. 이 사진을 본 류 최고위원, 지난 20일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쇼다, 주렁주렁 매달린 감, 영부인이 달았겠느냐. 누군가 힘들게 청와대에 설치 예술하듯 달았을 거다"라고 지적한 겁니다.

청와대는 별다른 반응이 없었습니다. 다만 지난 26일 SNS를 통해 이 사진을 띄웠죠. 구구절절 설명하는 대신, 김정숙 여사가 직접 곶감을 만들었다는 걸, 이 사진 한 장으로 대신 설명하고자 했던 것 같습니다. 여기서 끝날 줄 알았던 곶감 전쟁, 류 최고위원이 다시 이어갔습니다. 김정숙 여사 사진을 가리켜 "그리 할 일이 없습니까? 민생 좀 돌보십시오"라고 했는가 하면, 이어서 "사진 말고 처음부터 끝까지 동영상 공개하시지요. 사진의 날짜도 공개하시지요"라면서, 계속해서 확전을 이어갔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반전이 일어납니다. 보수단체인 애국국민운동연합 오천도 대표가, 오늘 오후 1시 류 최고위원을 경찰에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으로 고발한 겁니다. 오 대표는 얼마 전에도 김정숙 여사를 가리켜 "비싼 옷을 입어도 태가 안 난다"고 했던 대한애국당 정미홍 사무총장을 같은 혐의로 고발했던 당사자입니다. 청와대와 류 최고위원 간 이런 신경전, 계속될지 봐야겠습니다.

그리고 여담인데요, 어제 방송을 보시고 저희 시청자 상담실에 '5205번을 쓰시는' 시청자분께서 항의 전화를 주셨습니다. "이상복 부장과 양원보 반장을 좋아하지만, 매일 최종혁 반장을 놀리는 건 삼가주시기 바랍니다. 최 반장도 인격이 있는데, 방송이라고 내색은 못 해도 얼마나 괴롭겠습니까"라고 말이죠. 아마도 어제 최 반장 "연기 못한다, MBC 사장 지원하지 왜 여기있느냐" 부장하고 제가 이렇게 놀린 걸 보시고 마음이 불편하셨던 거 같습니다. 따끔한 지적, 깊이 새기겠습니다.

하지만 이거 하나는 해명하고 싶습니다. 부장과 저의 그런 행동에 최 반장은 절대 괴로워하지 않는다는 사실 말이죠. 오히려 방송 끝나고 "선배, 너무 약했다. 더 세게 놀려달라. 그래야 내 캐릭터를 잡을 수 있다" 이런 얘기를 하는 친구입니다. 정말이지 눈에 보이는 게 전부가 아닌 경우가 바로 이 경우라는 거 말씀드리면서 오늘 준비한 소식, 여기까지 전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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