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틸러슨 "북한과 대화채널 2~3개 유지"…직접 접촉 확인

입력 2017-10-01 20:17

틸러슨, 시진핑 예방…'트럼프 순방' 조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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틸러슨, 시진핑 예방…'트럼프 순방' 조율

[앵커]

불과 며칠 전까지만 해도 '선전포고' '군사 대응' 같은 말들이 북미 관계를 설명해주는 단어였습니다. 하지만 어제(30일) 하룻새 상황 변화를 시사하는 발언이 이어졌습니다. 먼저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은 "북한과 대화 채널을 2~3개 유지하고 있다"고 이야기했고, 같은 날 러시아와 접촉한 북한 고위 당국자도 "대화에 만족한다"는 긍정적인 발언을 내놨습니다. 최근 들어 혈맹이라는 중국마저 공공연히 비난해왔던 북한이, 오랜만에 부정적이지 않은 메시지를 낸 겁니다. 하지만 낙관하기는 아직 이르지만 극단적인 위기 상황이 대화 모드로 바뀔,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먼저 베이징에서 신경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북한을 살피고 있으니 지켜봐 달라. 우리는 북한에 대화를 하고 싶은가라고 묻는다. 북한과 소통 라인을 갖고 있다. 블랙아웃 같은 암담한 상황은 아니다. 평양과 두세 개 채널을 열어 놓고 있다. 중국을 거치지 않는 자체 채널이다."

어제 베이징을 방문한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이 출국에 앞서 수행 기자에게 북·미 접촉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로켓맨', '불망나니'라며 말폭탄을 주고 받던 것과 크게 달라진 모습입니다.

하지만 헤더 노어트 미 국무부 대변인은 본인의 트위터에 "미국이 북한과 여러 대화 채널을 갖고 있지만 북한은 비핵화에 어떤 사인도 보내지 않고 있다"며 여지를 뒀습니다.

이런 가운데 시진핑 주석은 틸러슨 장관을 만났습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11월 방중이 성공적이고 특별한 방문이 될 것"이라고 다짐하면서 미·중간 북핵, 무역 분쟁 등 현안이 조율될 것임을 암시했습니다.

틸러슨 장관은 양제츠 국무위원과 왕이 외교부장과도 연쇄 회담을 갖고 대북 압박 강화와 대화 재개 조건 등을 놓고 깊은 논의를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사전 발언과 사후 브리핑 모두 북핵 관련 세부 내용은 제외한 채 발표돼 아직 치열한 조율이 진행 중인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편집 : 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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