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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지지도, 박원순 추월…호남 지지율 여전히 유동적

입력 2015-12-14 22:58 수정 2015-12-17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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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안철수 의원 탈당에 대해 긴급 여론조사를 한 결과 전체 여론은 긍정적인 반응이 우세하지만 새정치연합 지지층에선 부정적인 반응이 더 많은 걸로 나타났습니다. 차기 대선 주자 지지도에선 안 의원의 지지도가 박원순 서울시장을 8개월 만에 추월했다고 나왔습니다. 정치부 안의근 기자와 함께 한 걸음 더 들어가 보겠습니다.

자, 전체 여론과 야당 지지층 여론을 따로 조사해봤더니 좀 엇갈리는 측면이 있습니다. 그런데 전체 여론조사 대상에는 여당 지지층도 있기 때문에. 일단 저희들이 앞서 최종혁 기자의 보도에서는 야권 지지층, 그리고 호남 지지층 중심으로 보도해드렸습니다. 좀 풀어보죠.

[기자]

아무래도 전체 여론은 새누리당 지지층을 포함하기 때문에 안 의원 탈당에 대해 잘한 결정이라는 긍정적인 여론이 더 우세한 것으로 봐야 하겠고요.

새정치연합 지지층에서는 잘한 결정이란 답변보다는 잘못한 결정이라는 답변이 더 우세했습니다.

호남권 여론도 잘못한 결정이라는 부정적인 반응이 더 앞섰습니다.

미세하긴 하지만 새정치연합 지지층보다 조금 더 부정적인 의견이 많았습니다.

[앵커]

자, 여기서 새정치연합 지지층이라는 분들을 어떻게 얘기할 것이냐도 과제이긴 합니다. 왜냐하면 안철수 의원을 지지하는 사람들을 새정치연합 지지층으로 봐야 할 것이냐에 대해서는 사실 지금 명확하게 얘기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단 말이죠. 여론조사 결과를 놓고 보자면. 예를 들면 '안철수 의원 지지층입니까'라고 따로 물어볼 순 없는 상황이어서. 아무튼 그렇다고 해서 야권 지지층이라고 하기도 뭐하고, 야당 지지층이라고 통상 얘기하긴 합니다마는. 그건 조금 참고해서 시청자 여러분께서 들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기자]

탈당한 지 얼마 안 됐기 때문에, 지지율에 있어서 옮겨가는 현상이 생기고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이 얼마나 충분히 반영됐는지는 좀 더 시간을 갖고 지켜봐야 될 부분입니다.

[앵커]

전반적으로 대선 후보 지지도를 보면 안 의원 지지도가 높아졌죠?

[기자]

지지난 주까지만 해도 한자릿수에 머물던 안철수 의원 지지도가 12.9%로, 10.3%로 떨어진 박원순 서울시장을 거의 8개월 만에 처음으로 추월을 했습니다.

[앵커]

박 시장은 그만큼 주목도가 떨어졌다고 봐야겠군요. 이번 두 사람 싸움 사이에서.

[기자]

문재인 대표와 안철수 의원이 이번에 탈당을 놓고 갈등을 벌이다 보니, 아무래도 주목도가 떨어지면서 지지도도 떨어졌다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문재인 대표도 대선 지지도가 소폭 올랐다면서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전체적인 대선 지지도도 문재인 대표는 소폭 올랐습니다.

역시 문재인 대표와 안철수 의원 간 탈당을 놓고 벌어진 갈등이 두 후보 모두에게 도움이 된 것으로 봐야 할 것 같고요.

새정치연합 지지층과 호남권 여론조사에서도 이 같은 흐름은 비슷하게 나타나는데요.

문재인 대표와 안철수 의원은 소폭 올랐고 박원순 시장은 지지율이 떨어졌습니다.

전체적으로 봤을 때는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20.4%로 여전히 1위를 기록했지만 소폭 지지율이 떨어졌습니다.

[앵커]

오늘 여러분들께 말씀드리는 여론조사는 안철수 의원이 탈당한 다음 날의 여론조사, 즉 오늘의 여론조사입니다. 불과 하루밖에 안 된 상황이고, 유권자들은 여러 가지 상황을 보고 판단하실 것이기 때문에 앞으로 이 지지도나 지지율이 어떻게 변할지는 사실 예측하기 어려운 측면도 있는데. 어찌 됐든 여론 싸움이기 때문에, 여론의 흐름이 안철수 의원이 추진하는 신당의 성패를 가름할 수 있다, 이렇게 봐야 하는 거겠죠?

[기자]

그렇습니다. 지금 호남권 의원들, 그리고 새정치연합 비주류 의원들도 쉽게 결정하지 못하는 게 안철수 의원을 믿고 탈당했을 때 내가 과연 당선 가능성이 더 생기느냐, 이런 부분에 대해 아직까지 확신을 갖고 있지 못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주에 안 의원의 지지도만 보더라도 15%포인트가 올랐다가 떨어지는 그런 등락을 거듭하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거든요.

그만큼 지금 의원들 입장에서 보면 그 결정이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앵커]

저번에 비서실장 지냈던 문병호 의원은 이번 주 내에 5~10명. 그리고 30명까지도 탈당이 가능하다라고 얘기는 했었는데 당장 오늘은 탈당한 사람이 한 사람도 없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문 의원의 예고에도 불구하고 오늘은 당장 탈당한 의원이 없었는데요.

원래 문병호 의원은 내일 오전 10시에 탈당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었는데, 앞서 양원보 기자의 중계에서도 봤듯이 유성엽 의원과 황주홍 의원하고 보조를 맞추다 보니까 모레쯤으로 지금 연기를 했다, 이렇게 알려지고 있습니다.

비주류의 대거 탈당 사태가 가능하려면, 야당에는 김한길계 의원들이 상당수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김한길 의원과 박지원 의원의 행보를 주시해야 된다, 이런 관측들이 많은데요.

오늘 김한길 전 대표가 한 얘기가 있습니다. 한번 들어보겠습니다.

[김한길 의원/새정치연합 : 총선을 앞둔 야권 상황에 대해서 고민이 깊습니다. 문재인 대표가 숙고하고 계시다고 하지 않나? 저도 좀 생각할 시간을 가져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뭔가요. 한걸음 물러서는 건가요? 어떻게 봐야 됩니까?

[기자]

야권이 총선을 어떻게 치러야 될 것인지 전반적으로 고민을 한다는 건데요. 수도권 의원들 같은 경우에는… 물론 김한길 의원도 서울 광진구가 지역구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수도권 의원인데,

수도권 같은 경우에는 1여 다야 구도로 가게 되면 사실상 총선구도가 상당히 불리합니다.

이거는 지난 4.29 재보선에서 서울 관악을에서 이미 체험적으로 봤던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수도권 의원들이 많은 김한길계 의원들은 고심이 깊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수도권 여론의 향배 또 호남 여론의 향배. 이것이 관건이 될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이 돼버렸는데. 이 여론이 어떻게 변하느냐에 따라서 결국은 신당의 성패도 걸려 있고, 그 이전에 지금 야당 의원들이 어느 정도 탈당을 하느냐도 거기에 달려 있다고 봐야 되는 거겠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여의도에서 흔히 하는 얘기가, 확고한 대선주자가 있지 않는 한 신당은 성공할 수 없다. 이런 통설 같은 게 많이 있거든요.

그러니까 안철수 의원이 향후 탈당을 한 상황에서 얼마나 대선주자로서 입지를 확고히 보여줄 수 있느냐, 그런 부분에 따라서 의원들의 선택도 많이 달라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지난번에도 말씀드렸지만 역시 의원들의 최대 관심사는 본인의 생사다. 그렇게 결론을 짓겠군요. 수고했습니다. 안의근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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