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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김기춘 실장, 사과 했지만 의혹 해소는 '글쎄'

입력 2015-01-09 19:43 수정 2015-01-09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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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5시 정치부회의' 시작하겠습니다. 비선 실세 국정개입 의혹을 다룬 국회 운영위가 아침부터 계속 열리고는 있습니다. 하지만 여야가 민정수석 출석에 대해 합의했는데, 민정수석이 돌연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이 얘기부터 해봅시다. 야당 40초 발제 들어보겠습니다.

[기자]

▶ "불미스러운 일 깊이 자성"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이 국정개입 의혹에 대해 사과했습니다. 오늘(9일) 운영위원회에 출석해 "불미스러운 일이 일어난 데 깊이 자성한다"며 이같이 말했는데요. 하지만 문건 내용은 허위라며 조목조목 해명했습니다.

▶ 장하성과 좌담회 세력 확대?

안철수 의원이 오는 13일 측근이었던 장하성 교수와 경제 좌담회를 개최합니다. 안철수표 경제 정책을 다듬으며 새정치를 만들어가겠다는 건데요. 특히 세력 확대를 위해 자신을 떠났던 측근들과 관계를 다시 회복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옵니다.

▶ 자원외교 국조 "모든 정부 대상"

여야가 어제 자원외교 국정조사 범위에 최종 합의했는데 모든 정부를 조사 대상으로 넣기로 했습니다. 애초 이명박정부 자원외교 분야만 하기로 했던 야당이 협상과정에서 밀렸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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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회 운영위가 열리긴 열렸는데, 복잡하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민정수석이 국회 출석문제를 놓고 갑자기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그 얘기는 잠시 후 해보기로 하고, 국회 운영위가 제대로 돌아가지 않는 상황인데 이 얘기 먼저 해봅시다.

[기자]

김기춘 비서실장이 드디어 온 나라를 들었다놨다 했던 국정개입 의혹에 대해 입을 열었습니다. 우선 송구스럽다고 사과했습니다.

[김기춘/대통령 비서실장 : 문건 유출 사건으로 인하여 국민 여러분과 위원님들께 심려를 끼쳐서 참으로 송구하게 생각합니다.]

하지만 김기춘 실장은 "비선 실세는 없다"고 못 박고 각종 의혹에 대해 조목조목 해명했습니다.

우선 세계일보에 보도됐던 이른바 정윤회 문건을 보고받고도 왜 아무 조치를 하지 않았는지에 대해선 "전부 허위라고 확신해 특별히 조치할 게 없었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조사도 안 해보고 허위라고 판단할 수 있는지 의심이 되는 건 사실입니다.

이미 지난해 봄 문건 수십 건이 유출된 걸 알았는데 왜 조치를 안 했는지에 대해선 "잘못하면 미궁에 빠질 수 있어 경솔하게 검찰에 수사의뢰를 할 수 없었다"고 대답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걸 바로잡으라고 있는 게 바로 민정수석실이란 주장에 대해선 뾰족한 답변을 하지 못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책임을 지고 사퇴할 용의가 있느냐는 질의엔 "자리에 연연하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이 그때라는 야당의 지적엔 이렇다 할 대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오늘 운영위는 오전 한때 중단되는 파행을 겪었습니다.

바로 야당이 줄기차게 요구했던 김영한 민정수석과 안봉근·정호성 비서관이 출석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김 수석은 불출석 사유서를 보내 "대통령 비서실장이 운영위 참석으로 부재중이라 긴급을 요하는 상황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는 이유를 댔는데, 글쎄… 민정수석 없으면 청와대가 안 돌아간다는 건지 모르겠군요.

야당에선 당연히 발끈했습니다.

[이언주 의원/새정치연합 : 불출석 사유가 긴급을 요하는 상황에 만일에 대비해서 대비할 필요가 있다. 여기 운영위에 와 계시면 대비 못 하십니까? 이게 무슨 불출석 사유에요. 왜 안 나오십니까. 말이 됩니까 이게.]

로봇연기의 달인 탤런트 장수원 씨도 한마디 합니다.

하지만 김 수석이 출석할 바엔 그만두겠다며 전격 사의를 표명한 걸로 알려지면서, 정치권 모두 고개를 갸우뚱하고 있습니다.

야당은 이래서 특검과 국정조사가 필요하다며 몰아붙이고 있는데요.

오늘 야당 기사는 <김기춘 실장,="" 사과는="" 했지만="" 의혹="" 해소="" 미흡=""> 이렇게 정해봤습니다.

Q. 김기춘 "불미스러운 일…깊이 자성"

Q. 김기춘 "문건 내용 허위라고 확신"

Q. 실체 못 밝힐까봐 수사 의뢰 늦췄다?

Q. 김기춘 "자리 연연하지 않는다"

Q. 출석 문제로 오전 한때 운영위 파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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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선실세 국정농단' 국회 운영위>

증인 참석한 김기춘·이재만
"긴급상황 대비해야…" '불출석' 통보한 김영한 민정수석

[박범계 의원/새정치연합 : 떳떳하다면 당연히 나오셔야 할 것입니다. 나오지 않는다면 그것은 잘못을 가리기 위한 책술에 불과하다…]
[김도읍 의원/새누리당 : (민정수석이) 꼭 나와야 한다고 고집하시는 것은 우리 국회의 관행을 깨자는 이야기이고…]

증인 논란에 시작하자마자 멈춘 운영위
꿔다 놓은 보릿자루 된 출석 증인들
어떻게든 진행해보려 위원장이 나서지만…

[이완구/위원장 : 여당 위원님들 미안합니다. 조금만 기다려 주시고, (발언권) 다 드릴 테니 걱정하실 것 없어요. (야당 측에서는) '문고리'라는 표현을 쓰고 있습니다만 그러한 표현은 좀 삼가해줄 것을 (부탁합니다.)]

되레 거세진 '증인 출석 논란'
여야 공방만 치열해지는데…
결국 시작 40분 만에 '정회'

+++

<이주찬 기자="" 국회="" 연결="">

Q. 김영한 불참…사의 표명했나?
Q. 김영한 불참은 항명? 여야 반응은?

+++

Q. 김기춘 "나와라" 김영한 "못 나가"

Q. 사의 표명한 김영한 수석은 누구?

Q. 김영한 갑자기 사의 표명한 이유는?

Q. 실장 부재라 민정수석 못 나간다?

[앵커]

민정수석이 돌연 사의를 표명하면서 오늘 운영위가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일단 <민정수석, 사의="" 표명="">이라는 제목으로 리포트 작성하되, 아마 밤늦게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니까 리포트보다는 국회 현장 연결로 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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