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박희태 의장이 의혹에 정점에 있는 '돈 봉투' 사건과 관련해, 검찰이 공성진 전 의원의 보좌관을 소환 조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2008년 전당대회 당시 박희태 후보와 공 전 의원 캠프 사이에 교류가 있었다는 정황에 따라 당시 자금의 출처와 흐름을 추궁했습니다.
서복현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검찰이 최근 2008년 전당대회 당시 공성진 전 의원의 보좌관이었던 김 모 씨를 소환 조사했습니다.
당시 박희태 의장과 공 전 의원 캠프 간에 교류가 있었다는 정황을 포착하고 선거 자금의 출처와 흐름 등을 추궁했습니다.
같은 건물에 캠프를 꾸렸던 두 사람은 1위와 4위를 해 각각 당 대표와 최고위원으로 뽑혔습니다.
구속된 안병용 당협위원장에게서 돈 봉투를 받았다는 구의원들은 당시 박 의장에게 1표, 공 전 의원에게 1표를 찍으라는 지시가 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검찰은 이와 함께 캠프 관계자들의 통화 내역과 이메일 분석을 통해 윗선을 확인하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특히 의혹의 정점에 있는 박희태 의장이 귀국함에 따라 직접 조사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시기와 방법을 저울질하고 있습니다.
수사 흐름을 볼때 박 의장에 대한 조사는 설 연휴 이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박 의장이 4월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의장직을 유지하겠다는 뜻을 밝힘에 따라 수사가 장기화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