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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제재 보듯…'BTS 상품 수입중단' 중국 조치 확인

입력 2020-10-20 21:20 수정 2020-10-20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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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과연 중국 당국이 방탄소년단과 관련한 상품의 수입을 금지했는지를 놓고 오늘(20일) 논란이 뜨거웠습니다. JTBC 취재 결과, 중국이 공식적으로 밝히고 있진 않지만, 실제 수입 중단 조치는 취하고 있는 걸로 확인됐습니다. 과거 사드 때 했던 제재 방식과 유사한 겁니다.

베이징에서 박성훈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 택배사인 중퉁국제 명의로 소셜미디어에 올라온 사진입니다.

방탄소년단 관련 제품이 쌓여있는 사진과 함께 선적이 안 되고 있다고 말합니다.

배 한 척에 2상자 밖에 못 싣고 있다는 등 BTS 제품의 중국 수입 통제 상황도 전했습니다.

하지만 택배사 측은 공식적으로 아무 입장도 내지 않았습니다.

일부 중국 네티즌들은 BTS 상품 수입 중단이 루머에 불과하다는 주장까지 했습니다.

그러나 JTBC 취재 결과 수입 중단은 사실로 드러났습니다.

[중퉁국제택배 관계자 : 저희 한국지사에 확인해 본 결과 이번 사태가 발생한 이후 현재 BTS 관련해 어떤 상품도 중국에 부칠 수 없는 상태입니다.]

이미 위엔퉁과 윈다 등 다른 중국 택배 업체들도 수입을 중단했습니다.

[중퉁국제택배 관계자 : (어디서 그런 지침이 나온 건가요?) 한국지사입니다. 중국 해관에서 검사를 하면서 물건을 통과시켜 주지 않기 때문입니다. 구체적인 것은 해관의 조치를 봐야 됩니다.]

중국 세관인 해관총서에도 확인해봤습니다.

수입 금지 여부를 묻자 법규를 확인하란 답만 돌아왔습니다.

[중국 해관총서 관계자 : 만약 보내는 물품에 세관법 161항 4조에 해당되는 게 있다면 수입이 금지됩니다.]

이 규정은 국가의 명예와 이익을 해치면 수입을 금지할 수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결국 중국 정부가 규정의 엄격한 적용을 앞세우며 BTS 상품 수입을 금지한 사실이 확인된 건데요.

2017년 사드 사태 당시 공식적으로 제재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실제로 한국 기업들이 피해를 본 양상과 흡사합니다.

더 심각한 건 이런 제한 조치가 다른 한국 연예인들에까지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겁니다.

[중퉁국제택배 관계자 : (다른 한국 연예인 상품에도 영향이 있습니까?)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습니다.]

중국 내 여론도 갈리고 있습니다.

중국 내 방탄소년단 팬들은 중국 정부의 통제가 과도하다고 반발하는 반면 일부 애국주의 중국인들은 이를 비판하고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신재훈·황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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