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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 시달리다…주민번호 바꾼 여성 3년간 300여 명

입력 2020-05-28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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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주민등록번호를 바꿀 수 있는 제도가 시행된 지 3년이 됐습니다. 지금까지 1500명 정도가 번호를 바꿨는데, 그 중 천 명 정도가 여성입니다. 또 그 여성들 중에 3백 명이 넘는 사람들은 가정폭력과 성폭력 때문에 번호를 바꿨습니다.

고승혁 기자입니다. 

[기자]

한 중학생이 소셜미디어에 개인정보가 유출되면서 나체 영상을 유포하겠다는 협박을 받았습니다. 

이 학생은 협박에서 벗어나려고 주민번호를 바꿔야만 했습니다. 

[이효린/한국사이버성폭력센터 활동가 : SNS 계정을 찾아내서 성희롱이나 성적인 모욕 같은 걸 보내기도 합니다. (주민번호) 변경 절차는 지금도 받는 분이 계시거든요.]

주민번호 변경제도가 시행되고 3년 동안 1500여 건의 주민번호가 바뀌었습니다.

이 가운데 1000건 이상이 여성입니다.

성폭력과 가정폭력 때문에 번호를 바꾼 사례가 331건에 이릅니다.

전 남편의 폭력에서 벗어나기 위해 두번이나 바꾼 경우도 있습니다.

가족관계등록부로 사는 곳이 드러나 전 남편이 접근하자 다시, 주민번호를 바꾸고 주민번호 공시제한까지 신청한 겁니다.

행정안전부는 성폭력 피해자 등이 주민번호를 바꾸는 과정에서 신상이 드러나지 않도록 내년부터 온라인 신청을 받기로 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조성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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