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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 "점진적 북 비핵화 않을 것"…'빅딜' 방침 재확인

입력 2019-03-12 07:24 수정 2019-03-12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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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는 비핵화를 점진적으로 하지 않을 것이다" 북·미 협상의 미국 측 실무 책임자인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 대표가 하노이 회담 이후 처음으로 나선 공개 석상에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북한 비핵화와 관련해 포괄적 '빅딜'을 고수하겠다는 방침을 분명히 밝힌 것으로 해석됩니다.

워싱턴에서 김현기 특파원입니다.

[기자]

하노이 회담 전 스탠퍼드대 강연에서 비건 대표는 동시적, 병행적 비핵화를 언급했습니다.

[스티븐 비건/미 대북특별대표 (지난 1월 31일) : 우리는 두 정상이 지난해 여름 싱가포르에서 했던 약속들을 동시적이고 병행적으로 추구할 준비가 돼 있습니다.]

하지만 11일 카네기국제평화재단에서의 강연에서는 입장이 확 달라졌습니다.

[스티븐 비건/미 대북특별대표 : 우리는 비핵화를 점진적으로 하지 않을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에 대해 분명합니다. 그리고 미 정부는 그 입장에서 통일돼 있습니다.]

핵과 미사일 뿐만 아니라 생화학무기 등 대량살상무기의 완전 폐기도 협상의 전제조건으로 제시했습니다.

[스티븐 비건/미 대북특별대표 : (트럼프) 대통령은 그 목적을 이뤄야만 (대북)제재를 풀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3차 정상회담 가능성을 열어두면서도 회담의 전제조건을 올려 잡은 것입니다.

한편 미 재무부는 지난 8일 올해 첫 대북 금융거래 주의보를 발령하고 북한과의 거래가 금지되고 있음을 상기시켰습니다.

이날 비건 대표가 밝힌 향후 대북 정책 방향은 지난 1주일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발언과 정확히 일치합니다.

엄격한 원칙을 앞세운 미국과 북한 사이에 협상의 기운이 싹틀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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