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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뉴스] 장하성 떠난 뒤…"나를 잊지 말아요♬"

입력 2018-11-12 21:57 수정 2018-11-13 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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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하인드 뉴스를 시작하겠습니다. 박성태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어서 오세요. 이발했군요. 열어볼까요.

 

[기자]

네. 첫 키워드는 < 귤에서 사과를 생각하다 > 로 했습니다.

[앵커]

원래 속담 비슷하게 귤과 사과는 뭐랬나. 잊어버리기는 했는데 하여간 서양에서 귤과 사과는 사실 다른 것으로 보고 있는데요, 그렇죠? 비슷하기는 하지만 그런 것을 얘기할 때 이런 예를 들고는 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기자]

제가 서양 속담은 모르는데 귤과 사과는 확실히 다르기는 합니다.

[앵커]

알았습니다.

[기자]

제철도 좀 다르기는 한데요.

북한에 보낸 귤이 계속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송이버섯 답례로 보내는데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어제 페이스북에 글을 하나 올리면서 오늘(12일)까지도 계속 논란이 됐습니다.

관련 내용은 앞에서도 나왔지만 잠깐 보면, 귤상자 속에 귤만 들어 있다고 믿는 국민들이 과연 얼마나 되겠냐라고 뭔가 의혹 제기를 한 것입니다.

과거 북한에 송금한 전력도 있다라는 말까지 꺼낸 것으로 미뤄봤을 때 귤상자 속에는 귤 말고 다른 것도 있지 않겠냐.

[앵커]

돈이 들어 있다?

[기자]

무엇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런 것도 시사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물론 그렇게 직접적으로 얘기하지는 않았지만.

[기자]

네. 그래서 바른미래당에서는 바로 어제 논평을 내고 혹시 검은 돈이 들어 있겠냐. 또는 귤 상자에 그러면 사과가 들어 있다는 말인가라고 반문을 했습니다.

제주에는 사과가 잘 나지 않습니다.

많이 키우지는 않고요.

오늘 이정미 정의당 대표도 한마디 했는데요.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이정미/정의당 대표 : 과일 대신, 엉뚱한 물건을 과일 상자에 담는 일이야 자유한국당 전문일지 모르지만…]

[앵커]

역풍을 맞은 셈이죠, 그러니까 괜히 얘기했다가.

 

[기자]

그렇습니다. 홍 전 대표가 귤 상자 속에 뭐가 들었을까라고 의문을 제기하자 사람들은 사과상자를 떠올렸고 더 나아가서 2002년 당시 한나라당 때에 차떼기까지 떠올리게 됐습니다.

그래서 자책골이다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는데요.

다양하게 트윗 같은 데서 많은 비판들이 있었는데 제가 몇 개만 뽑아봤는데 '그럼 귤박스에 뭘 넣은 걸 이전에 받았다는 거냐', '벽돌이나 폐지 등을 받았었냐'라는 얘기도 있었고요.

'귤 박스에 귤 넣어주면 욕할 사람들이 많구나'라는 얘기도 있었고 '박스 활용도를 너무 잘 아는 듯'이라는 응답도 있었습니다.

차떼기 사건을 잠깐 짚어보면 2002년 대선 당시 한나라당에서 대기업으로부터 150억 원이 넘는 돈을 탑차에 눌러담아서 당시 사과상자에 들어 있었습니다.

상자 하나당 2억 4000만 원 정도가 들어 있었는데요.

그래서 탑차째로 운송해서 받은 것입니다.

물론 탑차는 다시 돌려줬기 때문에 정확히 말하면 차떼기라고 볼 수는 없는데요.

차로 이렇게 해서 차로 불법자금 전달을 하면서 당시 불법자금 전달의 새로운 수단을 고안했다라는 평가도 받았습니다.

당시 이 차떼기 사건을 두고 저렇게 탑차에다가 정치자금 수송차량이다 이렇게 써고 다니는 패러디도 있었습니다.

[앵커]

실제로 저렇게 써놓고 다녔다는 얘기인가요?

[기자]

네.

[앵커]

하여간 옛날 얘기이기는 한데 다시 곱씹어서 이렇게 얘기하면 사실 해당하는 당에서는 굉장히 속이 쓰린 그런 옛날 얘기기도 하죠.

[기자]

그렇습니다.

[앵커]

아무튼 사과박스는 불법자금 전달의 상징처럼 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기자]

그렇습니다. 과거 전두환 씨가 모처에 자신의 비자금을 저렇게 사과상자에 담았었는데요.

모두 61억 원을 담아놨다가 적발되기도 했었습니다.

한보그룹 때부터 사과상자에 돈을 건네는 방법들이 많이 있었고요.

실제 제가 직접 들은 얘기인데 예전 일부 공무원들은 사과상자나 케이크상자를 누가 주면 일단 '혹시 검은돈 아니야?' 이렇게 봤다고 합니다.

직접 들은 것으로는 한 공무원이 누가 케이크 상자를 줘서 극구 거절했는데 그 사람이 케이크 상자를 집 앞에 두고 가서 혹시나 하고 열어봤더니 진짜 케이크만 있어서 좀 놀랐다라는 얘기도 있었습니다.

[앵커]

과거의 어느 공무원이 했던 일화는 집에 케잌이 많이 들어와서 동네 사람들한테 다 나눠줬는데 다음 날 아침이 됐더니 동네 사람들 눈초리가 좀 이상해졌다 그런 얘기도 들은 바도 있습니다. 실화로 들었습니다. 두 번째 키워드는요?

[기자]

두 번째 키워드는 < "정체를 밝혀라" > 로 잡았습니다.

[앵커]

누구의 정체입니까?

[기자]

오늘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당 소속 이언주 의원에게 공식적으로 경고를 했습니다.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손학규/바른미래당 대표 : 이 의원은, 부산 지역 영도로 지역구를 옮기려 한다는 보도도 있습니다. 당의 소속과 정체성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할 것입니다.]

이 의원이 최근 강경한 발언을 많이 했었고요.

특히 지난 9일 자유한국당의 한 포럼에서 강연을 했는데 당시 참석자가 혹시 자유한국당에 입당할 생각이 있냐라고 묻는 것에 대해서 지금 입당해 버리면 본인의 자극과 충격이 원 오브 뎀이 된다 이런 말을 한 것으로 전해졌고요.

또 입당을 하게 되면 그 안에서 대장이 되기 위해서 싸우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이 있기 때문에 못한다라는 말을 한 것으로 보도가 된 바 있습니다.

그래서 이 문제 때문에 손학규 대표가 저 문제를 보고 당의 정체성을 밝혀라 이렇게 문제 제기를 한 것입니다.

[앵커]

이언주 의원이 당을 옮긴다는 그런 설만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 본인의 답은 혹시 있습니까?

[기자]

오늘 저녁 늦게 페이스북을 통해서 본인의 답변을 내놨습니다.

"한국당에 입당하겠다고 한 적이 없다. 나는 보수의 새 판 짜기가 필요한 것을 강조한 것이다" 했고요.

그리고 "입당이나 탈당 같은 구시대적 관점이 아니라 새로운 보수 질서를 형성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해야 된다"라고 했습니다.

그러니까 정체성을 밝히라고 한 손학규 대표의 지적에 대해서 구시대적 관점이다라고 지적을 한 것입니다.

그러니까 답을 보면, 유추해 보면 정체성은 자유주의 우파라고 강조를 했고요. 당은 관심이 없다고 했습니다.

실제 이언주 의원은 민주통합당으로 정계에 진출해서 나중에 국민의당, 바른미래당까지 옮겼고 최근에는 자유한국당 인사들과 자주 얘기를 나누고는 해서 이적설까지 돌았습니다.

손 대표 입장에서는 최근 우파 노선과 약간 선을 긋는 발언들을 많이 하고 있는데 당내 소속인 이언주 의원이 계속 강경 우파의 발언을 하자 확실한 경고를 내린 것으로 풀이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세 번째 키워드를 열죠.

[기자]

세 번째 키워드는 < "나를 잊지 말아요" > 로 잡았습니다.

[앵커]

이것은 노래 가사 같기도 하고.

[기자]

그렇습니다. 잠깐 팝송을 잠깐만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

Don't forget to remember
비지스

나를 잊지 말아요. 우리의 사랑도,
난 여전히 그대를 기억합니다.

(화면출처: 유튜브)

+++

록밴드인 비지스의 Don't forget to remeber입니다.

[앵커]

비지스를 록밴드라고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아무튼.

[기자]

'밴드' 비지스의 Don't forget to remeber 입니다.

지난 9일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이 경질되자 가까웠던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본인의 통화연결음을 이 노래로 바꿨습니다.

이 노래의 첫 소절은 앞서 본 것은 하이라이트였고요.

첫 소절은 그 뜻만 해석을 해서 보면 '그대가 내 곁을 떠났다는 것을 나는 믿을 수 없습니다. 하지만 내 자신에게 그걸 사실이라고 얘기하죠.' 이렇게 돼 있거든요.

[앵커]

참 고전적인 가사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그래서 경질된 장하성 실장에 대해서 안타까워하는 마음을 통화연결음으로 표현했다, 두 사람은 사실 예전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에서 계속 같이 있었기 때문에 그 아쉬움을 표현했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통화연결음에 그런 메시지를 담았다 그런 얘기죠, 그러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김상조 위원장은 스스로도 "나는 통화연결음을 통해서 내 메시지를 내고는 한다" 이런 말을 종종 하는데요.

[앵커]

그런가요?

[기자]

네. 과거 한 포럼에서는 통화연결음 자체를 소개했는데 당시에도 비지스의 이 노래인데요.

Holiday라는 노래입니다.

이 노래는 사실 이전에 지강원이라는 탈주범이 유괴를 하면서, 인질극을 벌이면서, 유괴가 아니고 인질극입니다.

인질극을 벌이면서 유전무죄 무전유죄를 외쳐서 또 이 노래를 듣고 싶다라고 해서 유명했던 노래인데요.

[앵커]

당시 제가 중계 앵커였습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당시 포럼에서 이 노래를 얘기하면서 지금도 사회가 공정하지 않다 이런 부분을 강조하기도 했었습니다.

그리고 지난해 말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는 혁명의 덧없음을 노래한 '베르사유 궁전'이라는 노래가 있는데 이 통화연결음으로 바꾸겠다라면서 재벌 개혁을 강조했습니다.

그러니까 재벌 개혁에 있어서는 혁명보다 진화가 낫다라는 본인의 메시지를 통화연결음으로 표현하겠다고 한 것입니다.

[앵커]

베르사유의 궁전?

[기자]

네.

[앵커]

알 스튜어트의 노래죠.

[기자]

네. 그 노래는 잘 못 들어봤겠습니다.

[앵커]

전인권 씨의 '사랑한 후에'의 원곡입니다.

[기자]

그 노래는 잘 알고 있습니다.

[앵커]

본의아니게 오늘 좀 잘난 척을 많이 했습니다. 여기까지 할까요?

[기자]

네.

[앵커]

박성태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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