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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 송유관공사 휘발유탱크 폭발화재…6시간째 진화 난항

입력 2018-10-07 13:00 수정 2018-10-07 18:04

인명피해 없어…대응최고단계 발령, 남은 기름 빼내는데 7시간 소요

"화재감지 센서 정상 작동여부 확인중…직원이 폭발음 듣고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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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명피해 없어…대응최고단계 발령, 남은 기름 빼내는데 7시간 소요

"화재감지 센서 정상 작동여부 확인중…직원이 폭발음 듣고 신고"

고양 송유관공사 휘발유탱크 폭발화재…6시간째 진화 난항

7일 오전 11시께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화전동 대한송유관공사 경인지사(고양저유소)의 휘발유 탱크에서 유증기 폭발로 추정되는 대형화재가 발생했다.

화재는 40여분 만인 이날 오전 11시 40분께 소강상태를 보였으나, 정오께 굉음과 함께 2차 폭발이 일어났다.

휘발유를 다른 탱크로 빼내는 작업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으나 이날 오후 5시 현재 6시간째 진화작업은 난항을 겪고 있다. 남은 기름을 다 태우거나 빼내야 진화 작업이 완료될 전망이다.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았고, 주변으로 불이 번지지도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저장탱크가 두께 60㎝의 콘크리트로 돼 있어 옆으로 번질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파악됐다.

김영선 대한송유관공사 안전부장은 이날 오후 5시께 "현재 안에 기름 300만ℓ가 남아 있어 다 빼내려면 7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이에 맞춰 소방당국과 진화작업이 진행 중이다"고 말했다.

그는 "화재감지 센서가 정상적으로 작동했는지는 현재 확인 중"이라면서 "신고는 폭발음을 들은 직원이 했다"고 덧붙였다.

브리핑에 앞서 최준성 대한송유관공사 대표이사는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대국민 사과를 했다.

또 김권운 고양소방서장은 브리핑에서 "선루프식 탱크라서 탱크 뚜껑이 움직이는데, 2차 폭발은 큰 폭발은 아니었다"면서 "유류 특성상 폭발할 위험성에 대비하고 있지만, 추가 대형폭발은 없지 않을까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안에 열기가 상당해 소방관들도 100m까지만 접근이 가능한 상황"이라며 "생각보다 화기가 세 진화에 시간이 더 걸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곳에는 유류 저장탱크 14개를 포함해 지하 1개, 옥외 19개 등 총 20개의 저장탱크가 있다. 불이 난 곳은 옥외 휘발유 저장탱크다.

탱크의 크기는 지름 28.4m, 높이 8.5m이다.

탱크에 저장된 용량 490만ℓ에서 잔여량은 440만ℓ로, 이는 일반적인 탱크로리 250대 분량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화재로 인해 서울 한강 이남지역 등 먼 거리에서 관찰될 정도로 불기둥이 높이 치솟았다.

화재 규모는 컸지만, 직원들이 근무하는 사무실과 저유소 간 거리가 있어 인명피해는 없었다.

또 주민들이 거주하는 주택가도 1㎞ 이상 떨어져 있었다.

소방당국은 최고단계인 3단계로 대응단계를 격상하고 인력 약 300명과 장비 111대를 동원해 불길을 잡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유류 특성상 포소화설비를 이용해 진화작업이 이뤄지고 있으며, 소방헬기도 투입됐다.

앞서 고양시는 낮 12시 35분께 긴급재난문자를 보내 화재 현장 인근 주민에게 안전에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소방당국의 진화 작업과 별개로 경찰은 정확한 화재 원인과 책임을 규명하기 위한 수사에 돌입했다.

경찰은 현장 폐쇄회로(CC)TV를 확보해 이날 오전 10시 54분께 탱크 내부에서 폴발이 일어나면서 탱크 덮개가 날아가고 불길이 치솟는 장면을 확인했다.

일단 현재까지는 다른 외부적인 요인은 발견하지 못해, 저유소 주변의 CCTV까지 전부 확보하고 외부인 출입여부와 근무자의 근무형태 등을 확인하기로 했다.

경찰은 관계기관과 합동으로 진화가 완료되는 대로 화재 원인에 대한 정밀감식에 들어가고, 송유관공사 측에서 화재발생 조치 관련 과실이 없는지 등을 수사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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