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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서울시장 출마선언 "제가 야 대표선수…위선과 무능 혁파"

입력 2018-04-04 10:40 수정 2018-04-04 11:47

7년 전과 달리 '양보 없는 혈전'…"저로 힘 모아달라, 야권연대 없다"
"혁신신화 쓰겠다"…박원순 겨냥 '미세먼지 대책 부재' 맹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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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서울시장 출마선언 "제가 야 대표선수…위선과 무능 혁파"

바른미래당 안철수 인재영입위원장이 4일 서울시장 선거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안 위원장의 서울시장 도전은 2011년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이후 7년 만이다.

안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시의회 본관에서 개최한 서울시장 출마선언식에서 "진짜의 시대, 혁신의 시대를 열어가기 위해 한 가지 분명한 약속을 드린다"며 "위선과 무능이 판치는 세상을 서울시에서부터 혁파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야권의 대표선수로 나선 안철수로 힘을 모아주시길 호소한다. 거듭 말하지만 (자유한국당과의) 야권연대는 없다"며 더불어민주당을 견제할 야권진영의 '사실상 단일후보' 프레임 설정을 시도했다.

안 위원장은 이어 "법무부 장관도 아닌 민정수석이 개헌안 3부작 설명회를 하며 노골적으로 지방선거 운동을 하고 있다.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은 제대로 가고 있는가. 일자리는 늘고 있는가"라고 반문한 뒤 "상황이 이런 데도 여당과 준(準)여당은 꿀 먹은 벙어리이고 야당은 제 역할을 못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난 23년간 민선시장 시기 5명의 시장 중 4명이 야당시장이었다. 이것은 서울시민의 민주의식이 작동한 결과"라며 "이번 선거의 핵심은 견제와 균형이다. 표는 한곳으로 모아야 힘이 되고 의미가 있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안 위원장의 출마선언으로 서울시장 선거는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 원내 제3당인 바른미래당이 경쟁하는 '1여(與)2야(野)' 3파전 구도로 전개될 전망이다.

그는 7년 전 서울시장 선거 무소속 출마를 검토했으나 아무 조건도 내걸지 않는 '아름다운 양보'를 통해 박원순 현 시장이 범야권 단일후보로 올라서는 발판을 만들어 준 바 있다.

하지만 안 위원장은 이번에는 '바꾸자 서울! 혁신경영 안철수'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양보 없는 혈전'을 예고했다.

안 위원장은 "7년 전 가을, 저 안철수에게서 희망을 찾고 싶어 하셨던 서울시민의 열망에도 답하지 못했던 기억이 생생하다"며 "그 죄송스러운 마음까지 되새기고, 사과드린다. 다시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여권의 차기 대선주자로 거론되는 박 시장을 겨냥한 듯 "서울시장직이 다음 선거를 위해 인기 관리하는 자리가 돼서는 혁신할 수 없다"며 "저는 오로지 새로운 기술이 열어준 혁신의 길을 시정에 적용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32조 원 규모의 서울시 예산은 투명하고 합리적으로 관리될 것이다. 몇몇 단체를 위한 예산이 아닌 시민을 위한 예산으로 되돌릴 것"이라며 "서울시 주변을 맴도는 '예산 사냥꾼'들은 더는 설 곳이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안 위원장은 아울러 자신을 "38년간 9개 구(區)에서 살며 여러 서울의 모습을 경험한 시민", "동부간선도로 정체를 피해 이른 아침 집을 나서는 생활이 5년째인 노원구 상계동 주민"이라고 소개한 뒤 서울시의 미세먼지 대책과 집값 대책을 맹공했다.

그는 "미세먼지 대책은 없었고, 지금도 없고, 앞으로도 없어 보인다. '숨은 쉬고 살아야 할 것 아니냐'는 한탄이 가득하다"며 서울 시내 320개 지하철 역사에 미세먼지 저감시설 설치 및 전시행정 예산 절감 등의 공약을 제시했다.

그는 "강남 집값이 천정부지로 오르자 우리 동네 집값부터 떨어진다"는 말로 서울시 부동산 대책도 비판했다.

안 위원장은 이와 함께 ▲빅데이터와 소프트웨어를 활용하는 스마트 도시 ▲미래인재를 키우는 교육도시 ▲일자리 넘치는 창업도시 ▲디지털 행정혁신 ▲따뜻한 공동체를 주요 공약으로 내걸었다.

그는 "의사로, 교수로, 벤처기업인으로 살아온 안철수가 서울시가 다시 살아 숨 쉬게 만들려고 한다. 시민들과 함께 혁신·성공신화를 쓰겠다"며 "일자리를 지키고 만드는 데는 바람처럼 빠를 것이고, 시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는 데는 산처럼 무거울 것이다. 시민을 위한 일이라면 바람이 되고 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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