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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돌 "끝나서 아쉬워…알파고와 대국, 마음껏 즐겼다"

입력 2016-03-16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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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마지막 대국을 마친 이세돌 9단의 말은 원없이 마음껏 즐겼다, 였습니다. 대국 내내 어록을 만들고 있는 이세돌 9단이죠. 우리가 기존에 알고 있는 것이 맞는가 하는 의문이 들었다며 겸손함도 잊지 않았습니다.

오광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마지막 대국을 끝낸 이세돌 9단은 홀가분하기 보다 아쉽다는 말을 많이 꺼냈습니다.

[이세돌 9단/프로기사 : 굉장히 아쉽습니다. 이번 챌린지 매치가 끝나서 아쉽고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었는데 결국 해내지 못해서 아쉽습니다.]

인공지능이란 낯선 상대와 마주한 5번의 대국, 하지만 이 9단은 바둑의 본질을 잊지 않았습니다.

[이세돌 9단/프로기사 : 바둑은 즐기는 것이 기본입니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과연 제가 바둑을 즐기고 있나 하는 의문은 항상 가지고 있었는데 이번 알파고와의 대국은 정말 원 없이 마음껏 즐겼던 것 같습니다.]

여전히 부족하다는 것을 느꼈고, 또 많이 배웠다는 말도 빼놓지 않았습니다.

[이세돌 9단/프로기사 : 알파고의 수법들을 보면서 과연 우리가 기존에 알고 있던 것이 맞는가라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앞으로 연구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승리를 맛봤지만 인공지능 역시 풀어야 할 과제를 남겼습니다.

[데미스 하사비스/구글 딥마인드 CEO : 알파고가 발전할 많은 부분을 배웠습니다. 영국으로 돌아가서 몇 주 동안 자세히 분석해야 할 것 같습니다.]

세기의 대결은 인간과 인공지능의 미래에 많은 화두를 던지며 위대한 대결로 끝이 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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