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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대가 스마트폰·IPTV로 '온라인 차례'…미리 해보니

입력 2020-09-28 21:16 수정 2020-09-29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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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 때문에 추석에 고향 가길 포기한 분들 계실 텐데, 몸은 못 가지만 마음이라도 어떻게 보낼 수 없을지, '온라인 차례'라는 게 있다는데 어떻게 하는 건지, 이호진 기자가 보여드리겠습니다.

[기자]

충북 청주에 사는 임재광·김귀남 씨 부부 집입니다.

인터넷 TV를 통해 서울에서 전화가 걸려옵니다.

한복을 차려 입은 아들 부부와 손주들이 화면에 나왔습니다.

[어, 저 서준이 보인다, 화면에. (얘들아 안녕) 안녕.]

[어머님, 아버님. 안녕하세요.]

임씨 가족은 코로나19로 영상 차례를 모시기로 했습니다.

오늘(28일)은 미리 연습을 해보는 겁니다.

스마트폰으로 촬영해서 실시간으로 인터넷TV에 띄웁니다.

손주의 발차기 시범에 웃음보가 터지고,

[아이고 뭐하는 거야. (서준이는 뭐 정신없네 보니까)]

덕담도 주고 받습니다.

[아침저녁으로 쌀쌀하잖아, 애들 감기 안 걸리게 잘해. (네, 감기 조심하세요.) 그래, 알았어.]

화면을 보며 온 가족이 함께 차례도 지낼 수 있습니다.

[절하자. 우리 서준이도 준비됐구나. 하나 둘 셋, 같이 해요. 시작.]

고향에 못 가는 대신 편지와 선물로 마음을 전하는 행사엔 만 개가 넘는 사연이 몰렸습니다.

그동안 잘하지 못했던 자신을 탓하는 내용부터 하늘에 있는 부모님에게 쓴 편지까지 평소에 꾹꾹 눌러뒀던 미안함과 고마움이 쏟아졌습니다.

이 중 100개의 사연은 선물과 함께 이번 추석에 고향으로 떠납니다.

(화면제공 : LG유플러스)
(영상그래픽 : 이정신 / 인턴기자 : 황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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