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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수관 작업하다 맨홀 추락…구하러 간 동료까지 숨져

입력 2020-06-17 20:34 수정 2020-06-18 10:43

강남구 "현장 안전수칙 잘 지켰는지 진상조사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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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구 "현장 안전수칙 잘 지켰는지 진상조사 중"


[앵커]

강남구 도곡동에서 하수관 작업을 하던 일용직 노동자 두 명이 맨홀로 떨어졌습니다. 소방 당국이 세 시간 넘게 구조 작업을 벌였지만, 두 명 모두 목숨을 잃었습니다.

정재우 기자입니다.

[기자]

사고가 일어난 건 오늘(17일) 오전 11시 50분쯤입니다.

현장에는 총 6명이 빗물받이 설치 공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이들 중 A씨가 맨홀을 열고 들어가던 중 미끄러졌고, 이를 구하러 들어가려던 다른 노동자 1명도 함께 사고를 당했습니다.

당시 다른 노동자들은 또 다른 작업 현장으로 이동하던 중이었던 걸로 전해졌습니다.

소방 당국이 3시간 반 만에 이들을 찾아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모두 목숨을 잃었습니다.

여기 이곳이 사고가 일어난 맨홀입니다.

하수관 작업자가 이 안으로 빠진 건데, 구조대가 도착했을 때 이 안에는 유해가스인 일산화탄소가 가득했습니다.

직경 80cm 맨홀 안의 깊이는 10m가 넘었습니다.

맨홀 아래에는 5m 높이의 진흙과 오물이 가득 쌓여 있었기 때문에 이를 제거하고 구조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렸습니다.

[소방 관계자 : 토사들 다 빼내면서 우리가 기어들어 가서…자꾸 토사들이 떨어지니까 이것들을 제거해 가면서 대원들이 진입해서 기어들어 가서 꺼내온 거죠.]

강남구청은 사고 직후 발표문을 내고 공사 현장에서 안전 수칙이 잘 지켜졌는지 자체 진상조사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해당 업체 대표와 현장 반장을 참고인으로 불러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입니다.

(영상디자인 : 신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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