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국의 10대 미성년자를 상대로 성 착취 영상물을 만들어 퍼트린 20대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범행 수법도 치밀했고 일부 피해자들을 성폭행하기도 했습니다.
최충일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에 사는 29살 A씨는 소셜미디어 채팅방을 통해 미성년자들에게 다가갔습니다.
"상담해주겠다"거나 "선물을 주겠다"고 했습니다.
신체 일부 사진을 찍어 보내게 하고, 개인정보를 알아낸 뒤엔 만나자고 협박했습니다.
사진이 유포됐다며 삭제해준다고 접근하기도 했습니다.
한 전화기에 두 개의 번호를 등록해 다른 사람인 것처럼 1인 2역까지 한 겁니다.
A씨가 이렇게 지난해 9월부터 최근까지 만든 성 착취물 사진과 영상은 모두 231개입니다.
피해자는 중학교 1학년부터 고등학교 2학년까지 11명입니다.
직접 만난 피해자 중 일부는 성폭행까지 했습니다.
또 자신이 가지고 있는 성 착취물을 소셜미디어를 통해 아는 사람과 공유하기도 했습니다.
[오규식/제주경찰청 사이버수사대장 : 기존 금전 목적의 디지털 성범죄 사건과 다르게 성관계 목적으로 범행하였고 실제 피해까지.]
경찰은 청소년을 성폭행하고 성 착취물을 제작한 혐의로 A씨를 구속하고 검찰에 넘겼습니다.
또 이번 사건과 관련해 공범이 더 없는지 수사를 확대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