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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 수사' 다시 움직이는 검찰…압수수색 배경은

입력 2019-09-23 20:35 수정 2019-09-24 0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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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23일) 압수수색의 배경과 앞으로의 검찰 수사는 어떻게 진행될지, 서울중앙지검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박병현 기자, 검찰이 삼성바이오 수사를 한다는 건 새로운 뉴스는 아닙니다. 꽤 오래전부터 해 왔던 건데, 이번에 다시 시작한 이유가 있습니까?

[기자]

지난해 12월, 서울중앙지검은 특수2부에서 삼성바이오 분식회계 의혹 수사를 시작했습니다.
 
당시 삼성바이오로직스와 회계법인 등을 압수수색했고, 올해 3월엔 삼성SDS 데이터센터와 삼성물산 등을 압수수색했습니다.

그 뒤로, 수사 주체가 특수4부로 바뀌고 6개월 만에 다시 압수수색에 나선 겁니다.

[앵커]

6개월이란 시간이 적지 않은데, 그동안 수사가 답보상태였던 건가요?

[기자]

취재 결과, 그렇지는 않았습니다. 검찰은 앞선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압수물을 변호인 참관 아래 계속 분석해 왔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수사를 멈춘 게 아니라, 증거물을 확보하며 포렌식 분석 작업을 해 왔던 겁니다.

오늘 압수수색에 대해 검찰 관계자는 앞서 증거물을 확보한 내용을 바탕으로 추가로 확보할 압수물을 가져오는 그런 의미가 있다라고 설명을 했습니다.

[앵커]

국민연금은 앞서 최순실 특검팀에서도 수사를 받은 바 있습니다. KCC는 사실 이번에 처음 나온 것 같습니다. 앞서서 전해 드린 부분도 있기는 한데 어떤 점을 주목해야 할까요?

[기자]

KCC는 삼성물산 합병 과정에서 삼성물산의 주식을 사들이면서 삼성에 힘을 실어준 곳입니다.

합병 당시 외국계의 헤지펀드 엘리엇이 합병에 반대했다는 사실은 이미 알려진 사실입니다.

당시 앨리엇이 합병을 반대하는 분위기를 형성할 때 KCC는 삼성물산의 주식을 싼값에 대량으로 사들이면서 삼성의 우호 주주를 자청했던 곳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KCC 의사결정 과정에 삼성 측의 개입이나 부탁이 있었는지 등을 검찰이 확인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알려진 바대로 삼성바이오 분식회계 의혹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승계 작업과 떼놓고 볼 수 없는 부분이 있습니다.

[기자]

합병 당시 삼성바이오는 제일모직의 자회사였습니다.

이재용 부회장은 제일모직의 주식만 갖고있었기 때문에 합병을 하기 위해서는 제일모직의 가치가 높으면 높을수록 이 부회장에게 유리한 것이었습니다.

때문에 자회사였던 삼성바이오의 분식회계를 통해 제일모직의 가치를 높였고 이는 합병 당시 이 부회장에게 유리하게 작용했다는 게 검찰의 시각입니다.

[앵커]

그리고 앞서 한 달 전에 대법원의 국정농단 판결. 이것이 검찰 수사가 힘을 얻게 됐다는 그런 배경이 됐다, 이런 분석도 있죠.

[기자]

지난달 29일 대법원은 삼성그룹 차원의 조직적인 승계작업이 있었다고 분명히 밝혔습니다.

그동안 삼성은 승계작업 자체가 없었다는 입장이었는데 대법원이 이를 인정하지 않은 겁니다.

이러한 대법원의 판결에 대해 검찰 관계자는 검찰 수사의 명분을 세워준 셈이라고 설명을 했습니다.

때문에 앞으로 검찰의 수사가 이재용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 작업에 집중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박병현 기자가 전해 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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