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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체크] 홍역 백신이 자폐증 유발? 온라인 괴담 검증

입력 2019-01-21 20:49 수정 2019-01-21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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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런데 온라인에서는 괴담까지 퍼져서 불안감이 커졌습니다. 홍역 백신에 대한 것입니다. 바로 팩트체크를 이어가겠습니다.

오대영 기자, 백신이 자폐증을 일으킨다는 정보가 확산이 됐죠?

[기자]

'유사의학'을 옹호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퍼졌습니다.

그리고 우리 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수년간 이어져 온 루머입니다.

[앵커]

최소한의 근거라도 있는 얘기입니까?

[기자]

1998년에 영국의 논문이 있기는 합니다.
 
이런 내용입니다.

"자폐아 12명 중에서 8명이 백신 맞은 뒤에 2주 안에 증상을 드러냈다"라는 것입니다.

하지만 조작 논란이 일었고, 2010년 영국 의학위원회에서 연구윤리를 어겼다고 판명을 했습니다.

연구자는 의사 자격을 영구 박탈당했습니다.

논문도 철회됐습니다.

미국에서 2015년 9만 5000명을 추적해서 연구했는데 "연관성이 없다"고 결론이 났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온라인 괴담의 뿌리가 2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것인데, 또 백신이 오히려 홍역을 퍼뜨린다라는 루머도 있잖아요?

[기자]

비상식적인 주장입니다.

그런데 그런 내용의 인쇄물이 온라인에 이렇게 퍼져 있습니다.

하지만 반대입니다.

지난해 유럽의 감염자를 조사해보니까 정확히 80%가 백신을 맞지 않았습니다.

WHO는 백신 거부를 중요한 요인으로 꼽고 있습니다.

WHO의 실증 연구도 있습니다.

접종률이 13%p 늘자, 사망자 수가 80% 급감했습니다.

[앵커]

홍역 백신에 대한 괴담은 특히 미국하고 유럽에서 굉장히 좀 문제가 됐었잖아요?

[기자]

심지어 미국 대통령이 후보 시절에 이렇게 주장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2015년 9월 17일) : 2~3세의 아름다운 아이가 백신을 맞은 지 일주일 만에 고열에 시달리더니 자폐증에 걸렸습니다.]

이것은 지구온난화가 가짜라는 주장과 함께 트럼프의 대표적인 거짓말로 드러났습니다.
 
유럽에서도 백신에 대한 루머가 많아서 지난해 EU 차원에서 대응에 나섰습니다.

[앵커]

홍역이 흔히 후진국병이라고 불리는데, 꼭 그렇지도 않은 것이네요. 그리고 우리나라의 접종률은 좀 세계적으로 높은 편 아닌가요?

[기자]

98% 정도입니다.

국제 권고 기준이 95%니까 우리가 더 높습니다.

크게 걱정할 수준이 아닙니다.

다만 면역력이 약한 사람, 사각지대에 놓인 사람은 특히 주의를 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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