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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준 명예회장 "FIFA회장 출마 신중하게 생각해서 판단"

입력 2015-06-03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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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준 명예회장 "FIFA회장 출마 신중하게 생각해서 판단"


정몽준(64) 국제축구연맹( FIFA) 명예회장은 3일 제프 블래터 회장(79·스위스)의 사임 표명으로 사실상 공석이 된 회장직 출마에 대해 "신중하게 생각해서 판단할 것"이라며 가능성을 열어놨다.

정 명예회장은 이날 오후 축구회관에서 기자 회견을 열고 "국제축구계 여러 인사들을 기회가 되면 만나 뵙고 그들의 의견을 경청한 다음에 판단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나에게 FIFA 회장에 출마할 것이냐고 물어보는 분들이 많다"며 "선거에 나가는 것은 현실의 문제이기 때문에 FIFA에 몸담고 있는, 또 여러 나라 축구협회를 책임지는 분들의 의견을 좀 더 들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정 명예회장은 "차기 FIFA 회장 선거는 FIFA의 실추된 위상을 회복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라고 생각한다"면서 "선거 관리는 투명하고 공정하게 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이날 사의를 피력한 블래터 회장의 이중성에 대해서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블래터 회장은 개혁을 주도해서 열심히 하겠다고 하는데, 개혁의 대상이 개혁을 주도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정 명예회장은 "차기 회장이 될 때까지 FIFA의 현재 집행위원회가 지혜를 발휘해야 하고, 블래터 회장은 일단 업무를 하면 안된다"며 "제롬 발케(사무총장)도 블래터와 동시에 모든 직무를 정지당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명예회장은 제프 블래터 회장과 전임자인 주앙 아벨란제 회장에 얽힌 일화도 공개했다.

그는 "블래터하고 그 전임(아벨란제)도 그렇고 회의 때 투명성이라는 단어만 쓰면 화를 냈다"며 "내가 94년 부회장이 돼서 집행위에 갔는데 더 투명성있게 해달라고 하자 책상을 두드리며 화를 냈다"고 털어놓았다.

정 명예회장은 "2022년 월드컵 개최지를 재선정한다면 우리도 재도전할 의사가 있는지 여부에 대한 질문에 "그 질문에 내가 답을 드리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즉답을 피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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