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강원도 지역의 가뭄이 끝날 줄 모르고 있습니다. 점점 더 심각해지고 있는데요. 지난 겨울 강수량은 사상 최저치였고, 40년 만의 최악의 가뭄이라고 합니다. 10개 시군에는 생활 용수 공급도 중단됐습니다.
윤영탁 기자가 현장에 가봤습니다.
[기사]
강원도 횡성댐은 지난 2001년 준공 이후 가장 낮은 수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저수율이 28%까지 떨어지면서 급기야 댐 건설로 수몰됐던 마을 곳곳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용수 공급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김광홍 팀장/수자원공사 횡성댐 운영팀 : 횡성댐의 방류량을 26% 줄여 실수요량만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수도권의 식수원인 소양강댐의 저수율도 40%에 가까웠던 올해초보다 10%p 급감했습니다.
만수위 때 촬영된 화면과 비교하면 그 차이가 확연합니다.
상류지역엔 강 줄기가 그대로 말라버리면서 고기를 잡던 어민들이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김춘수 어민/강원도 인제군 : 물이 없으니까 생계유지가 어부들 입장에서는 상당히 힘듭니다. 이 넓은 지역이 물이 차있어야 정상입니다.]
강원지역의 이번 겨울 강수량이 기상 관측 이래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강원도 10개 시·군엔 생활 용수 공급이 중단됐습니다.
모내기가 코앞에 다가왔지만 갈라진 논에 댈 물도 절대적으로 부족합니다.
당분간 큰 비 소식도, 정부의 뾰족한 대책도 없어 주민들의 걱정은 쌓여만 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