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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빙벨' 철수…기상 악화 전망에 재투입 불투명

입력 2014-04-26 10:38 수정 2014-04-26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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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이빙벨이 현장에서 철수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어오고 있는데요, 취재기자와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어제(25일) 오후에 도착해서 투입을 하기 위한 작업을 했는데 결국 철수를 하네요?


[기자]

오전 8시 30분에 다이빙벨을 철수하기로 결정하고, 지금 11시쯤에 팽목항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당초 어제 오후 3시쯤에 사고 현장에 도착했는데요, 현장 지휘부와의 협의를 통해서 투입을 계속 협의하다가 오늘 새벽에 두 차례 설치 시도를 했습니다. 그러나 첫 번째 시도했을 때는 기존 바지선과 닻이 걸리면서 실패를 했고, 다시 시도했지만 이 때는 역시나 조류가 세고 바람이 강해서 바지선을 고정하는 데 실패했고, 현재는 기존에 있던 바지선을 빼느냐 마느냐 이런 논의까지 했었지만, 결국에는 다이빙벨에 바지선을 철수하고 현장에서 나오는 것으로 결정됐습니다.

이종인 대표는 상황이 좋아지면 다시 시도를 하겠다고 했지만, 날씨 상황이 내일까지 좋지 않아서 다이빙벨이 다시 투입될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다이빙벨 투입에 날씨가 상당히 영향이 있는 건가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기본적으로 다이빙벨도 그렇고 수중 잠수요원이 들어가는 것도 마찬가지고, 요원들이나 다이빙벨이 들어가기 위한 바지선을 설치하는 작업이 애초에 안 되는 겁니다. 바지선이 닻을 내려서 고정돼 있어야만 이 안에서 작업을 할 수 있는 건데, 고정이 돼 있지 않으면 조류가 세기 때문에 사고 선박 인근에서 멀리 떨어져 나갈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고정되는 작업이 선행돼야 하는데 이 작업부터가 난항을 겪고 있는 겁니다.

[앵커]

당초에 해경에서는 이 다이빙벨 투입에 대해서 반대하지 않았습니까? 특히 세월호가 사고난 해역과 맞지 않는다, 한 기자도 이야기했지만 여러 닻과 엉킬 수 있다는 문제를 제기했고, 바다의 유속도 빠르기 때문에 안 맞다라는 이야기를 했는데, 그렇지만 실종자 가족들 입장에서는 모든 가능한 방법들을 동원하기를 원했기 때문에 다이빙벨이 투입되기로 했다는 말이죠. 그렇다 보면 실종자 가족들이 애가 탈 수 밖에 없는 상황 같군요.

[기자]

이종인 대표의 말은 이 다이빙벨이 이 안에 에어 포켓이 있기 때문에 오랜 시간 작업할 수 있도록 이 안에서 잠시 쉬었다가 다시 작업할 수 있도록 돕는 장비라고 이야기를 했고, 하지만 해경 측에서는 사고 해역은 조류가 세기 때문에 좁은 공간에 사람이 들어갈 경우 조류에 의해서 더 큰 부상이 날 수 있는 상황이다, 그렇기 때문에 사고 해역의 상황과는 맞지 않다라고 반대를 했었습니다.

하지만 실종자 가족 입장에서는 마냥 해경과 해군의 수색 상황들을 지켜보기에는 너무나 구조 활동이 더디기 때문에 답답한 마음이 컸습니다. 그래서 나중에 결국 항의 방문까지 하면서 민간 잠수요원은 물론이고 다이빙벨도 투입을 해달라, 이렇게 요구가 들어가서 결국 어제 들어갔던 겁니다.

하지만 이미 시기가 늦지 않았느냐라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이미 소조기 때는 지났고, 조류의 강해지는 시기에 다이빙벨이 들어가봤자 별다른 효과를 얻지 못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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