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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7년…청와대 앞에서 '무혐의' 들은 유가족들

입력 2021-01-19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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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가족들은 청와대 앞에서 농성을 하며 검찰의 발표를 들었습니다. 아이들의 억울함을 풀어주지 못할까 봐 두렵다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습니다.

조보경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청와대 앞에서 피켓을 든 지 434일.

이곳에서 아예 숙식을 한 지는 76일째입니다.

아들 임경빈 군이 헬기가 아닌 배로 뒤늦게 이송됐다는 조사결과가 나오고 난 직후부터 농성을 시작했습니다.

[전인숙/고 임경빈 군 어머니 : 추위나 이런 거는 하나도 두렵지 않아요. 단지 진상 규명이라는 이 자체가 (중요)… 그리고 아이들의 그 억울함을 풀어주지 못할까 봐. 그게 제일 두려운 마음…]

하지만 해경에 책임이 없다는 수사 결과를 듣고 망연자실했습니다.

[전인숙/고 임경빈 군 어머니 : 그럼에도 불구하고 헬기를 태웠어야 되는게 맞는 거죠. 그 상황에 있어서 (물에 빠진 지) 3시간이 지났든 4시간이 지났든 7시간이 지나든. 아이가 올라왔는데 어떻게 그러한 답변을 버젓이 답변이라고 내놓고 있는지…]

다른 유가족들도 1년 2개월의 수사 결과가 대부분 무혐의라는 사실에 가슴을 쳤습니다.

[유경근/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 : 한 마디로 세월호 참사 관련해서 잘 못한 사람은 거의 없는데 그런데 304명이 죽었다는 결론 밖에 안 됩니다.]

수사를 의뢰했던 사회적 참사 특별조사위원회는 대응 방안을 찾고 있습니다.

[박병우/사참위 세월호참사진상규명 국장 : 저희들은 증거자료에 입각해서 조금 더 깊이 혐의를 확정해달라는 수사 요청을 한 거잖아요. 저희들이 수사 요청을 했을 때는 경빈 군이 살아있었기 때문에 이런 취지로 한 게 아니에요. 일단은 사망 판정은 의사만이 할 수 있고]

벌써 7년째에 접어든 세월호 참사, 더이상은 시간이 없다고 유가족은 말합니다.

[전인숙/고 임경빈 군 어머니 : 반드시 다음부터는 이런 참사가 일어나지 않는… (제대로 된) 구조 상황이 꼭 이뤄지길 바라는 마음에서라도 꼭 바로 잡아야 된다고 생각을…]

(영상그래픽 : 박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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