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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욱의 기후 1.5] 신종 감염병의 등장과 기후변화

입력 2020-03-02 10:30 수정 2020-06-05 10:55

'먼 미래'에서 '내 일'로 찾아온 기후변화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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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미래'에서 '내 일'로 찾아온 기후변화 (15)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확진자가 좀처럼 증가세를 멈추지 않고 늘고 있습니다. 26일, 1000명을 넘어 1261명에 달했습니다. 그로부터 불과 만 하루 반 만에 2000명 넘는 사람이 우리나라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됐습니다. 이제는 한 도시에서만도 확진자의 수가 천 단위를 넘었고, 확진자 수가 0인 지자체는 전국 17개 광역시도 가운데 단 한 곳도 없을 정도입니다.

지금으로부터 14주 전, 첫 번째 연재 글을 시작할 때. 기후변화와 신종 감염병의 연관성은 다룰지 말지 한참을 고민했던 주제였습니다. 자칫 불필요하게 공포를 조장하는 것 아닌가 싶었던 거죠. 최대한 '무미건조' '무색무취' 우리 시민 대부분이 공감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만 담담히 이야기를 풀어나가자는 것이 설명서를 시작하면서 정한 첫 번째 룰이었습니다. 기후변화의 위험성을 설명할 때에도, 우리의 행동에서 변화가 필요하다고 설명할 때에도 이런 마음가짐은 마찬가지였습니다.

하지만 상상도 하지 못한 일이 현실로 찾아와버렸습니다. 그것도 우리가 살고 있는 나라, 우리가 살고 있는 도시 안에서요. 꽤나 오래전부터 전문가들은 기후변화와 새로운 감염병의 연관성에 주목했고, 경고를 해왔습니다. 기후변화를 담당하는 주무부처뿐 아니라 현재 코로나-19 상황의 컨트롤타워인 질병관리본부도 말입니다.

이 둘이 어떻게 관련됐을까요. 그로인해 어떤 부분들을 걱정했던걸까요.

 
[박상욱의 기후 1.5] 신종 감염병의 등장과 기후변화

이번주 취재설명서에선 최근 10년 새 전문가들의 분석들을 정리해 설명드리도록 하겠습니다.


[2009년,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전 세계적으로 발생하는 기후변화는 사회적 변동, 인구이동, 경제적 고난, 환경적 퇴화 등의 심각한 문제들을 초래하고 있으며, 인간의 건강 또한 온도나 강수 패턴, 폭풍, 홍수, 가뭄, 해수면 상승 등 기후 변화에 의해 영향을 받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특히, 기후변화로 날로 증가하고 있는 기후의 변이성은 매개체에 의한 전염성 질환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김동진 당시 선임연구원은 IPCC(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가 내놓은 보고서를 인용하며 기후변화가 전염병에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코로나-19가 박쥐에서 인간으로 옮겨온 것처럼 전염병은 '매개체'를 통해 질병이 옮겨집니다. 생태계 안에서 숙주, 매개체, 병원체가 상호작용을 하는 셈이죠. 그런데 기후변화는 바로 이런 상호작용에 있어 '환경의 변화'를 의미합니다.

 
[박상욱의 기후 1.5] 신종 감염병의 등장과 기후변화 (자료: 한국보건사회연구원)



기후변화로 온도나 강수량, 습도가 달라지면 "매개체의 생존기간이나 성장 발달, 병원균의 성장 발달, 숙주의 분포와 개체수, 그리고 매개체의 서식지에 영향을 미치게 되며, 그로 인하여 전염병의 전파 시기 및 강도, 질병 분포의 변화를 초래하게 된다"는 거죠.

예를 들어보면, 기온이 높아지면 모기(매개체)뿐 아니라 병원균의 개체 수가 늘어나는 등 생태적인 변화가 발생합니다. 장마에 더 이상 비 구경이 어려워진 것처럼 강수량이 줄면 쥐(매개체)의 서식지에 변화를 부르고, 반대로 예상치 못한 집중호우 등으로 강수량이 늘면 쥐의 개체 번식에 영향을 미칩니다. 갑작스런 폭우에 홍수가 나면 단순히 매개체의 서식지에만 변화가 생기는 것이 아닙니다. 흘러넘친 물로 인해 우리의 신체나 우리가 먹는 물, 음식 등이 쥐와 같은 설치류의 배설물에 노출되기 쉬워집니다.

 
[박상욱의 기후 1.5] 신종 감염병의 등장과 기후변화 (자료: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상황이 이렇다보니 기후변화 주무부처인 환경부는 지난 2005년, 한 보고서를 통해 '법적 전염병 환자 발생 추이와 기후변화의 관련성'을 분석했습니다. 말라리아, 쯔쯔가무시, 세균성이질, 신증후군출혈열, 렙토스피라증, 발진열, 뎅기열, 리슈마니아증, 비브리오패혈증 등은 현재 환자 발생이 늘어남과 동시에 기후변화와의 관련성 또한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 연구원은 이 보고서에서 "기후변화로 인한 건강영향 적응정책의 중요성은 영국, 미국, 캐나다, 일본, 독일 등 이미 많은 나라에서 인지하고 있으며 그에 따른 적응 정책을 수립, 시행중에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보고서가 발표된 것이 2009년. 사례가 소개된 나라 중 정책 수립이 가장 이른 곳은 미국(2000년)이었고, 독일은 2005년, 일본도 2008년엔 기후변화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고 대책을 세우는 계획을 내놨습니다.

보고서를 살펴보면, 우리 정부도 여기에 '무대응'으로 일관한 것은 아니었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보건복지가족부에서는 기후변화적응 건강관리대책을 수립, 추진 중에 있다. 6가지 중점 추진과제를 선정하고 있는데, 그 중 하나로 '기후변화 대비 전염병 예방관리 강화'가 설정되어 있다."

"이중 전염병 예방관리 대책 중 매개체 전염병 감시체계는 매개체의 의한 전염병 환자 발생정보와 매개체 발생 정보가 분리되어 있던 것을 통합하고, 매개체와 환자발생을 지리정보시스템에 기반을 두고 기후요소를 고려하여 향후 발생 예측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것으로서 기후변화 관련 전염병 대책의 핵심 대응 전략이라고 할 수 있다."

10년도 더 된 과거인 데다 숨이 넘어갈 듯 긴 문장입니다. 하지만 한 가지는 분명해 보입니다. 해외 못지않은, 지금 살펴보더라도 정말 탄탄한 전략을 세웠었다는 거죠. 그런데 이 보고서의 결론에서 우려스러운 부분이 보였습니다.

"우리나라의 기후변화 관련 적응정책은 적응의 개념과 필요성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고, 국가전략의 부재로 산발적인 적응관련 연구만이 수행되고 있다. 또한, 적응관련 예산은 기후변화 전체예산 16.6조원의 약 0.1% 수준에 불과하다. 특히, 적응대책의 수립 및 시행에 있어서 우선되어야할 미래 기후변화가 우리나라 생태계 및 국민들의 건강 등에 미칠 영향과 그로인한 취약성에 대한 과학적인 평가가 아직 실시되지 않고 있으며, 기후변화에 대한 문제인식 단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2011년, 국립수의과학연구원]
 

최근 사람에서 사스, 신종 플루 등 신종 전염병 세계적으로 발생되고 있으며, 최근 사람에서 발생한 신종 전염병중에서 75%이상이 동물에서 유래하는 인수공통전염병 이다. 특히 이들 병원체는 새로운 환경변화에 적응하는 특성을 나타내고 있다.



국립수의과학연구원의 정석찬 연구관도 기후변화와 인수공통전염병에 대한 분석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기후변화로 물이나 식품을 통해 확산되는 식품매개성 질병(살모넬라, 병원성 대장균 등)이 늘어나는가 하면, 질병을 매개로 하는 동물 분포의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 내다봤다는 게 그의 설명입니다.

기후변화로 자연 환경에 변화가 생기고, 이를 통해 매개동물이나 병원체의 성장 속도나 개체수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앞선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설명과 궤를 같이 합니다. 정 연구관은 여기에 더해 기후변화를 부추기는 우리의 행위 자체도 전염병에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습니다.

"산림자원의 훼손, 땅의 경작 등으로 지표수 제공으로 인한 매개체(모기, 쥐 등)의 번식 증가, 화학물질의 오염에 의하여 내분비 호르몬의 영향으로 숙주동물(인간 등)의 면역기능 약화, 국제 교류의 증가에 따른 매개 동물 및 병원체의 이동이 증가함에 따라서 매개 전염병 등 인수공통전염병 발생 증가의 위협 요인이 되고 있다"는 겁니다.

기후변화로 인해 실제 이미 늘어났거나 증가될 것으로 예측되는 전염병으로도 마찬가지 질병들을 꼽았습니다. 일본뇌염이나 라임병, 쯔쯔가무시병 등 '매개체 전염병', 콜레라나 비브리오 등의 '수인성 전염병', 살모넬라와 같은 '식품매개 전염병'뿐 아니라 렙토스피라병 등 설치류에 의한 전염병이나 인플루엔자 같은 철새 및 야생동물 이동에 따른 질병 등 말입니다.

"기후의 변화에 따라 홍수나 가뭄이 자주 일어나고 설치류, 철새 등 야생동물의 수와 분포가 크게 변화할 것이며 이에 따른 병원체의 생존 범위 및 기간 등이 달라질 수 밖에 없다", "우리나라에서 아직까지 쓰쓰가무시병 등 일부 전염병을 제외하고는 기후변화 관련하여 전염병 발생 증가 징후는 두드러지게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생각되지만 우리나라도 평균 기온 상승으로 인해 아열대성전염병은 증가할 것으로 추측되며, 특히 전염병의 특성을 고려할 때 그 변화는 장기적으로 서서히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므로 미리 예측하고 대응해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는 것이 그의 분석입니다.

정 연구관은 이 같은 전염병들의 관리방안으로 조기 감시 및 경보시스템, 재난질병 대응 국가통합시스템을 구축하고, 병원체 신속 탐지기술 및 매개체 연구를 강화하고 인수공통전염병 정보 네트워크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기후변화로 전에 본 적 없는 새로운 감염병이 등장하는 만큼 전문가를 지속적·체계적으로 육성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2011년의 보고서에서 말이죠.

사스의 등장과 함께 이런 '신종 감염병'에 대한 우려가 커졌고, 그 우려가 시민사회에서 조금 옅어지던 때, 메르스라는 또 다른 신종 감염병이 나왔습니다. 사스와 마찬가지로 코로나 바이러스 계열의 감염병입니다.


[2015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신종 감염병은 세계보건기구에서는 "전에 알려지지 않은 새로운 병원체에 의해서 발생하여 보건문제를 야기하는 질병"으로 정의하고 있다. 여기서 새롭다라는 의미는 인류가 처음 경험해 보는 감염병으로서, 이 질병에 대한 면역을 가진 인구의 비율이 없거나 매우 낮은 상태를 지칭하고, 보건문제를 야기한다는 것은 인간에게 임상적 질병을 일으키고 유행하는 능력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신종 감염병은 왜 자꾸 발생하는 것일까? 신종 감염병은 어제 오늘의 문제는 아니고 전부터 계속 있어왔던 문제이다. 그런데 최근에 와서 더욱 두드러지게 보이는 것은 신종 감염병이 발생할 수 있는 환경의 변화가 커지고, 실제 발생했을 때 미치는 영향력이 커졌기 때문이다.



메르스 대응 유공 정부포상 국무총리 표창을 받은 천병철 고려대학교 의대 교수는 2015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정책동향지에 신종 감염병에 관한 글을 실으며 이렇게 밝혔습니다. 사람에게 생기는 신종 감염병의 75% 이상이 인수공통 감염병이고, 이 인수공통 감염병의 대부분은 숙주가 야생동물이거나 가축들인 만큼 인간뿐 아니라 전체 생태계를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 천 교수의 설명입니다. 바로 '원 헬스(One Health)' 개념을 강조한 겁니다.

'원 헬스'는 인간과 동물, 그리고 자연환경까지 하나로 연결된 만큼, 생태계 전반에 대한 다학제적 접근을 해야 한다는 개념입니다. 인간에게만 이롭거나 동물에만 이로운 것, 혹은 자연에만 이로운 것이 아닌 모두에게 이로운 길을 찾아야 한다는 거죠. 여기에 세계화로 국제사회가 하나의 생활권으로 묶이는 경우가 많은 만큼, '원 헬스'에 더해 '원 월드(One World)'라는 개념까지 등장하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되면, 감안해야 하는 요소들이 많은 만큼 예상치 못한 '구멍'도 나타나기 십상입니다. 천 교수는 "새로운 감염병의 출현이나 기존에 있던 감염병의 재유행 등은 생태계의 변화에 민감하기 때문에 인간이 지구 생태계내에서 생존하는 한 계속 새로운 인수공통 감염병의 위협은 계속 될 수 밖에 없다"며 "신종 감염병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미리 유행에 대비하고 유행이 시작되었을 때 조기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신종 감염병에 대한 전략의 근본이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천 교수는 이 글에서 미국의학원(Institue of Medicine)이 꼽은 '신종 감염병이 최근 대두되는 요인' 9가지도 설명했습니다.

 
[박상욱의 기후 1.5] 신종 감염병의 등장과 기후변화 신종 감염병이 최근 대두되는 요인들


기후변화를 비롯해 총 9개의 요인은 모두 우리 인간의 활동에서 비롯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중 다수의 요인은 기후변화를 부추기는 요소이기도 합니다. 무분별한 도시화와 가축의 대량생산, 공업화와 삼림파괴는 모두 기후변화를 악화시키는 일입니다.

감염병역학 전문가인 천 교수는 이렇게 글을 마무리했습니다. "우리 문 앞에는 사스나 메르스 보다 더 큰 소 도둑들이 많이 대기하고 있다는 것을 이번에는 잊지 않았으면 한다. 메르스가 알려준 교훈을 하나하나 장기간의 전략과 단계적 목표로 바꾸고 과감한 투자가 이루어져야 한다."


[2019년, 질병관리본부]
 

최근 50년간 신종 감염병이 급격히 증가한 이유는 병원체의 자연적 진화도 원인이 될 수 있지만 대부분은 인간과 환경 간 상호작용의 변화 때문이다. 즉, 인구증가, 도시화, 여행·교역의 증가, 빈부격차, 전쟁, 경제발달과 토지개발에 따른 생태환경의 파괴 등이 이러한 변화를 야기하는 주요 요인이 된다.
인구 증가와 새로운 지리적 공간으로의 사회적 영역 확장, 해외여행 패턴 변화 등으로 인간은 병원체의 숙주인 동물종과 접촉할 기회가 증가하였고, 이렇게 사람으로 전이된 병원체는 인구밀도 및 인구이동 증가라는 사회적 변화와 결합하여 신종 감염병 확산 및 공중보건을 위협하는 요인이 되었다.



질병관리본부 미래질병대비과는 지난해 '미래 감염병'에 대한 해외 동향을 분석했습니다. 미래 감염병은 새롭게 등장한 신종 감염병 외에도 현재 존재하는 감염병 중 미래에도 지속되거나 늘어날 걸로 예상되는 병까지 포괄하는 더 넓은 개념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여기서도 기후변화는 감염병 출현의 중요 요인으로 꼽혔습니다. 질본은 "유럽은 기후변화와 사회적 위중도를 고려하여 비브리오 감염증, 리슈마니아 감염증, 라임병, 뎅기열, 진드기매개뇌염을 포함한 우선 대비가 필요한 질환 5종을 선정했다"며 "영국 랭카스터 대학 Derek Gather 등 학계에서는 주시하고 있는 잘 알려지지 않은 감염병으로 리슈마니아 편모충증, 리프트밸리열, Oropouch, 마야로, 엘리자베스킹기아를 포함한 감염병 5종을 선정하여 발표한 바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2001년부터 2019년에 이르기까지, 전문가 또는 전문기관의 분석을 살펴봤습니다. 기후변화와 감염병의 연관성이 결코 적지 않다는 것에 대해 이렇게 많은 이들이 과학적인 연구를 통해 밝혀냈습니다.

탄탄한 공중보건체계의 구축은 신종 감염병에 대응하는 데에 필수 요소일 겁니다. 하지만 애당초 걱정거리를 만들지 않는 게 가장 좋은, 중요한 일이겠죠. 신종 감염병의 발생 자체를 예방하는 일은 곧 기후변화를 막기 위한 우리의 행동에서 시작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단순히 온실가스를 줄이는 식의 행동이 아니라, '자연의 허파' 산림을 보호하고, 생태계를 보존하는 원초적인 행동 말입니다.

모쪼록 코로나-19의 확산세가 빨리 꺾여서 시민사회뿐 아니라 국제사회가 전에 본 적 없는 새로운 전염병의 걱정에서 벗어날 수 있길 바라며 이번 주 취재설명서를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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