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 바다를 침범해 불법 조업을 하던 중국어선이 새해 들어 처음으로 붙잡혔습니다. 이번엔 인천 연평도 해역에서 신종수법으로 조개를 잡고 있었습니다.
오선민 기자입니다.
[기자]
[따라와 따라와 따라와! 현재 등선인원, 하나 둘 셋 넷 다섯 여섯…]
사이렌 소리와 함께 해경 단속반이 중국어선에 뛰어 올라탑니다.
[현재 조타실 개방 실시 중에 있음. 열어 열어 열어!]
단속반원 두 명이 조타실 문을 열자, 빨간 색 옷을 입은 중국선원이 보입니다.
[움직이지 마! 가만히 있어. 선원들 다 앞으로 데리고 와.]
오늘(4일) 오전 10시 반쯤 인천 연평도 동쪽 16.6km 해역에서 불법조업을 하던 중국어선 1척이 붙잡히고 22척이 퇴거조치됐습니다.
붙잡힌 중국어선은 15t급 목선으로 서해 북방한계선을 약 4km 침범했습니다.
자루 모양의 그물 입구에 틀을 부착한 어구를 배로 끌면서 해저의 조개류를 잡는 '형망어업'을 하다 적발됐습니다.
이들이 불법으로 잡은 건 맛조개 45kg, 골뱅이 6kg, 범게 2kg 등입니다.
서해5도특별경비단은 중국인 선원 7명을 인천 전용부두로 압송해 불법조업을 한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중국어선의 횡포는 날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습니다.
지난해 서해 북방한계선 해역에서 불법조업을 한 중국어선은 하루 평균 42척이었습니다.
1년 전보다 61% 늘어난 수치입니다.
(화면제공 : 중부지방해양경찰청)
(영상디자인 : 최수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