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고어사, 소아용 인공혈관 20개 긴급 공급…"추가 공급도 논의"

입력 2019-03-12 07:35 수정 2019-03-12 09:35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소아 심장수술에 쓰이는 인공혈관 재고가 바닥이 나서 아이들이 수술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소식 전해드렸었습니다. 인공혈관을 독점 공급해온 미국 고어사가 지난 2017년에 철수하면서 예고된 일이었습니다. 정부가 그래서 부랴부랴 고어 본사에 계속해서 요청을 했는데 인공혈관 20개를 즉시 보내겠다는 답이 왔습니다. 일단은 이렇게 됐는데, 앞으로 우리와 고어 사측의 얘기가 잘 될지 지켜봐야할 것 같습니다.

안태훈 기자입니다.

[기자]

한창 뛰어놀고 싶은 세 살이지만 조금만 움직여도 숨이 찹니다.

이 아이는 선천성 심장병을 앓고 있습니다.

소아용 인공혈관을 구하면 마지막 희망인 수술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국내에는 재고가 바닥났습니다.

소아용 인공혈관은 고어사 딱 한군데서만 만드는데, 고어사의 의료사업부가 1년 반 전에 한국 시장에서 철수했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의 건강보험 수가가 낮아 돈이 되지 않는다는 이유였습니다.

아이를 수술시키지 못하는 어머니는 안타까운 마음을 눈물로 대신합니다.

[김진희/심장병 환자 어머니 : 산책가자고 해도 한 10미터도 못 걸어서 헉헉대면서 엄마 안아줘 힘들어…(우리나라의) 의술 자체는 거의 세계적이라고 볼 수 있는 상황인데 단순히 재료가 없어서 못하고 있는 것, 너무나 말이 안 되는 상황이잖아요.]

보건복지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최근에서야 고어사 측에 서한을 보냈습니다.

이에 고어사는 수술에 긴급히 필요한 20개의 인공혈관을 즉시 공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추가 공급에 대해서는 한국 정부와 대화를 통해 빠른 시일 안에 해결하겠다고 전해왔습니다.

우리 정부는 희귀의약품이나 재료에 대한 독과점 문제를 오는 5월 세계보건기구 총회에 정식 안건으로 제기하겠다는 계획입니다.
 

 

관련기사

무허가 '점 빼는 기계' 무더기 적발…화상·흉터 부작용도 '흘러내린' 필러에 "팔도 못 올려"…부작용 호소 잇따라 '무늬만' 수술실, 지원금은 어디로?…거부 당한 환자들 "같은 병원 수술 지연에 민건이 할머니도"…새 의혹 제기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