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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트럼프-김정은, 20분간 단독회담 후 '친교 만찬' 예정

입력 2019-02-27 18:06 수정 2019-02-27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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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6월 싱가포르 회담에 이어 두 번째 북·미정상회담이 곧 시작됩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은 세 시간쯤 뒤인 저녁 8시 반 우리 시간입니다. 현지시간으로는 6시 반인데요. 만남을 가질 예정입니다. 두 정상은 20여 분간의 단독회담을 갖고 곧바로 만찬도 함께 할 계획이죠. 본 회담을 하루 앞두고 갖는 이번 만찬은 8개월여 만에 만난 두 정상이 서로 친교를 다지는 시간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27일) 고반장 발제에서는 하노이에서 숨가쁘게 벌어지고 있는 북·미회담 관련 소식을 자세하게 짚어보겠습니다.

[기자]

[강호동/개그맨 (JTBC '한끼줍쇼' 106회) : 밥을 같이 먹으면 식구라고…]

[차은우/가수 (JTBC '한끼줍쇼' 106회) : 밥을 같이 먹으면 이제 동무라고 하잖아요. 혹시 저희랑 맛있는 저녁 한 끼 하실 수 있으세요?]

[강호동/개그맨 (JTBC '한끼줍쇼' 85회) : 우리 식사를 같이 하면 식구가 되는 거잖아요.]

그렇습니다. 북·미정상회담 소식에 갑자기 웬 한끼줍쇼냐. 맛있는 저녁을 한 끼 함께 하면 식구가 된다. 오늘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식구가 될 예정입니다. 잠시 뒤 우리시간으로 저녁 8시 반 쯤 북·미 정상 간의 만찬이 진행되는 것이죠. 오늘 만남 예정 순서 간단하게 정리해보겠습니다. 우선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 우리시간으로 8시 반에 만나서 인사와 환담을 나눌 예정입니다. 그리고 8시 40분부터 약 20분 간 일대 일 단독 회담을 갖습니다.

이어서 밤 9시부터 친교 만찬을 갖게 됩니다. 만찬은 소규모 인원, 각각 2명 정도의 참모만 배석하는 것으로 정해졌습니다. 미국 측에서는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믹 멀베이니 백악관 비서실장 대행이 참석할 예정입니다. 아직 북한 측 인사는 공개되지 않았는데요. 폼페이오 장관의 카운터파트인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의 참석이 일단 유력해 보이고 남은 한 자리는 사실상 김정은 위원장의 수행실장, 비서실장 역할을 맡고 있는 김여정 부부장이 앉을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앞서 저녁을 함께 하면 식구가 된다 말씀드렸는데 밥을 함께 먹다보면 자연스럽게 편안한 대화를 나누게 되고 그러다보면 더욱 관계가 친밀해진다 또 이런 의미가 있을 것입니다. 외교 프로토콜, 외교 의전 관례에서도 이것은 어느 정도 해당되는 말입니다. 정상 간의 오찬이나 만찬은 아주 중요한 의미를 지닙니다. 특히 만찬은 더욱 그렇습니다. 밥을 함께 먹으면서 정상 간에 서로 우의를 다지고 신뢰를 쌓는 계기를 만드는 것이죠. 사실 지난 싱가포르 정상회담 오찬 때도 분위기 굉장히 화기애애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현지시간 지난해 6월 12일) : 좋습니다. 모두들 사진 잘 찍고 있나요? 멋지고 잘생기고 날씬하고 완벽하게 나오도록 찍어주세요.]

방금 보신 것처럼 싱가포르 정상회담 당시 오찬을 함께 했던 두 정상이 이번에는 만찬을, 그것도 배석자도 최소화한 채로 진행한다는 것은 그만큼 서로를 전보다는 가깝게 느낀다는 뜻일 것입니다. 저희도 한번 생각해보면 어색한 사람이랑 단 둘이 밥 먹는 것이 은근히 고역인 경우가 많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두 사람은 최소한 어색한 단계는 넘어섰다고 봐야 되겠죠.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현지시간 지난 5일) : 아직 할 일이 많이 남아 있지만 김정은 위원장과의 관계는 좋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현지시간 지난해 8월 29일) : 여러분들이 알고 계시겠지만 저는 김정은 위원장과 환상적인 관계를 갖고 있습니다.]

이 두 정상이 만찬을 갖는 장소 또 만찬 메뉴도 궁금합니다. 만찬은 일단 한 때 김정은 위원장의 숙소로 거론됐던 소피텔 메트로폴 호텔로 정해졌습니다. 소피텔 메트로폴에 대해서는 여러 차례 소개해드린 바 있는데요. 베트남이 프랑스 식민지였던 1901년 공식 개관한 100년이 넘은 오래된 고급 호텔입니다. 당시 식민 시절 지어진 건물이기 때문에 건물 양식도 프랑스풍입니다. 하노이에서 손꼽히는 호텔이다 보니까 찰린 채플린 등 유명인사는 물론이고 세계 각국 정상들의 단골 숙소로 이용되는 곳입니다. 메트로폴 호텔에 대해서는 들어가서 더 자세히 이야기 해보고요.

이번 친교 만찬 메뉴도 관심거리이죠. 정상 간 만찬이다 보니까 양식을 기본으로 할 가능성이 크겠지만 김정은 위원장을 배려한 한식이나 또 회담 개최지 지역 특색을 고려한 베트남식 음식이 함께 나올 가능성도 있습니다. 참고삼아 지난해 싱가포르 정상회담 당시 오찬 메뉴를 한 번 살펴보면요. 전채메뉴, 또 메인, 디저트 순으로 제공이 됐는데 전채요리는 아보카도 샐러드와 새우 칵테일, 여기에 문어회와 한식인 오이선이 나왔습니다.

메인 메뉴는 소갈비 요리, 돼지고기 튀김, 중국식 볶음밥, 그리고 대구조림이 제공됐는데요. 백악관은 대구조림을 한국 발음 그대로 이렇게 표현했습니다. 디저트는 미국식이었는데요. 초콜릿 타르트와 바닐라 아이스크림 등이 나왔습니다. 이 당시 두 정상이 접시를 깨끗하게 비웠다는 후문이 전해지면서 화제가 되기도 했는데요. 오늘은 어떨지 궁금하네요.

오늘 북·미 정상 저녁 만찬 회동 전까지 각자 별도 일정 소화하고 있습니다. 오늘 하루 어떻게 보냈는지 간단하게 정리를 한 번 해보죠. 우선 트럼프 대통령 어젯밤 늦게 하노이에 도착했습니다. 숙소인 JW메리어트 호텔에서 휴식을 취한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 베트남 지도부 잇따라 만났습니다. 먼저 우리시간으로 낮 1시에는 주석궁에서 응우옌 푸 쫑 베트남 국가주석과 회담을 가졌습니다. 이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베트남의 성취가 북한에 본보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오늘 밤, 알다시피 우리는 북한 김정은 위원장과의 만남과 함께 큰 만찬을 가질 것이라는 것입니다. 나와 김정은 위원장은 모두 베트남에서 이렇게 중요한 정상회담을 가지는 데 매우 좋은 감정을 느끼고 있고, 베트남은 (북한에) 훌륭한 생각을 하면 어떤 일들이 일어날 수 있는지 보여주는 진짜 본보기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어서 오후 3시에는 응우옌 쑤언 푹 총리와도 별도 회담을 가졌습니다. 응우옌 쑤언 푹 총리와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정상회담 준비 관련 상황과 또 미국과 베트남 양국 관계 발전 방안 등에 대해서 의견을 나눴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오늘도 트위터 본능 이어갔습니다. 앞서도 잠깐 봤지만 트럼프 대통령 그동안 김정은 위원장과 좋은 관계라고 밝힌 적이 많았습니다. 오늘은 아예 김 위원장을 마이 프렌드, 내 친구라고 말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음성대역) : 베트남은 지구상에 얼마 안 되는 번영하고 있는 국가입니다. 비핵화를 한다면 북한 역시 매우 빠르게 발전할 것입니다. 가능성은 엄청나고 내 친구인 김정은 위원장에게 역사상 그 어느 것에도 견줄 수 없을 만큼 훌륭한 기회일 것입니다. 우리는 곧 알게 될 것입니다. 매우 흥미로운 일입니다!]

김정은 위원장 소식도 알아보겠습니다. 어제 북한대사관을 찾았던 김정은 위원장 50분 정도 대사관에 머문 뒤에 다시 멜리아 호텔로 돌아갔죠. 아마도 호텔에서 북·미 실무 협상 관련 상황 보고를 받을 것이다. 저희도 예측을 해 본 바 있는데요. 북한 관영매체가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관련 보도를 내놨습니다. 조선중앙통신 등이 이 숙소로 돌아 간 김 위원장이 실무 협상 진행 상황을 보고 받았다는 사실을 사진과 함께 공개한 것입니다. 그리고 오늘 김 위원장 오전 중에 무엇을 할 것이냐 관심이 쏠렸는데요. 유치원을 찾을 것이다, 삼성전자 공장을 방문할 것이다 이런저런 예측이 있었죠.

결론은 일단 현재가지는 아무데도 가지 않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과의 만남을 준비하는데 주력한 것으로 보입니다. 또 어차피 트럼프 대통령과 달리 내일 북·미정상회담 이후에도 며칠 더 베트남에 머물 예정이기 때문에 여유 있게 일정을 짠 것이 아니겠냐는 분석도 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호텔에 머물렀지만 김 위원장의 수행단 일부는 오늘 현장 시찰에 나섰습니다. 오수용, 이수용 부위원장 그리고 현송월 단장 등이 베트남 유명 관광지인 하롱베이와 산업 시설이 밀집한 하이퐁을 둘러본 것입니다. 북·미정상회담 관련 소식 들어가서 더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오늘 발제는 이렇게 정리합니다. < 북·미 정상 잠시 뒤 '친교 만찬'…트럼프 "내 친구 김정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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