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지난 7월 경부선 KTX 지연 사고도 '선로전환기 문제'

입력 2018-12-13 07:21 수정 2018-12-13 10:27

사고 대비용 '예비선' 엉뚱한 곳 연결돼 작동 안 해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사고 대비용 '예비선' 엉뚱한 곳 연결돼 작동 안 해

[앵커]

쭉 보신 것처럼 잇따르고 있는 온수관 사고와 함께 또 하나 걱정스러운게 KTX 열차 사고입니다. 이번 강릉선 사고의 원인으로 지목된 게 선로전환기고 강릉선 전 구간에 있는 230여개 전부에 대해서 현재 조사가 이뤄지고 있는데요. 강릉선 뿐 아니라 KTX 전 노선의 선로전환기를 들여다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 여름에 있었던 경부선 지연 사고도 같은 원인때문에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전다빈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7월 29일 서울과 부산을 오가는 KTX와 SRT 89개 열차가 줄줄이 지연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경부선 평택 인근의 선로전환기 신호장치에 문제가 생기면서입니다. 

JTBC가 입수한 당시 사고 조사보고서입니다.

코레일 측은 신호 장애 원인으로 시공 불량을 들었습니다.

선로전환기 신호를 전달하는 기존 선이 손상돼 문제가 생겼는데, 이런 경우를 대비해 예비선을 연결해둡니다.  

하지만 예비선이 엉뚱한 곳에 연결돼 있어 전혀 작동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코레일 내부 직원 : 주선을 쥐가 갉아먹었어요. 그래서 예비를 돌렸는데 선이 다른 데 꽂혀 있던 것이에요. (그때 전부) 점검만 했더라도 강릉 사고는 미리 방지했을 수도 있었다는 판단이 들어요. 사람이 없어서 지금까지 점검을, 전 구간을 다 못 했던 것이에요.] 

KTX 강릉선 탈선 사고도 선로전환기 회선이 엉뚱하게 연결돼 일어났습니다.

현재 코레일과 철도시설공단은 강릉선 선로전환기 236개에 대해 전수 조사에 들어간 상태입니다.

하지만 부실 시공과 허술한 관리가 강릉선만 문제가 아니라는 사실이 드러난만큼 조사 대상을 KTX 전 노선으로 확대해야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영상디자인 : 이지원)

관련기사

KTX 탈선 29분간의 교신기록…관제사 "열차가 탈선했다고요?" 문제 생기면 무궁화호는 멈추는데…KTX는 '반쪽 중단' 김현미 "KTX열차사고 감사원 감사청구…다음달부터 감사" "KTX 사고 책임 통감" 오영식 사장, 취임 10개월 만 사퇴 운행 정상화됐지만 '조마조마'…강릉발 KTX, 지금은?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