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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산불피해 크게 늘어…메마른 산림이 '불쏘시개'

입력 2015-03-17 08:53 수정 2015-03-17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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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원도의 산불 피해 면적을 자세히 살펴볼까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50배가 넘습니다. 가뭄이 계속되면서 불길이 거세지고 산불이 커졌습니다.

유재연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주말, 서울 불암산에선 산불이 번져 1만 5000여 제곱미터가 불탔습니다.

삼척과 정선의 임야에도 화마가 덮쳤습니다.

춘천에선 야산 두 곳엔 같은 날 20분 간격으로 각각 불이 나기도 했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 강원도 내 산불로 인한 피해 면적은 1만 2000여 제곱미터, 올해는 그 면적의 50배가 넘는 63만 9500제곱미터가 불탔습니다.

낙엽에 수분막을 씌워줄 눈조차 충분히 내리지 않으면서 불길이 더욱 거세게 번진 겁니다.

가뭄이 계속되자 강원도는 최근 산불재난 국가위기경보를 '관심' 등급에서 '주의'로 격상했습니다.

소방당국에서는 농사철을 앞둔 산 아랫마을의 불씨 관리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지난 한 달 동안 전국에서 발생한 산불 270건의 원인을 분석한 결과 논밭 두렁이나 쓰레기를 태우다 불이 옮겨 붙은 경우가 절반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입니다.

[이정철/춘천시 산림방재계장 : 논밭 태우는 건 영농에 전혀 도움이 안 되는데, 예년에 비해 아주 건조한 날씨가 계속되고 바람도 많이 불어서 소각은 절대 하시면 안 되겠습니다.]

그렇지만 이 행위 자체를 금지할 규정도 없고 산림 면적에 비해 감시나 단속 인력도 부족한 실정입니다.

농민들의 협조가 절실한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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