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유병언 전 세모 회장이 세모, 네모 같은 상표를 등록해 놓고 계열사에서 사용료를 받아왔다고 전해드린 바 있는데요. 이번엔 신도들로부터 상표나 각종 특허를 개발한다는 명목으로 헌금을 강요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조택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유병언 전 세모 회장의 호는 아해입니다.
핵심 측근이자 검찰에 피의자로 소환된 이 모 씨가 대표로 있는 회사의 이름이기도 합니다.
유 전 회장은 이 이름을 특허청에 등록했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세모, 네모 등 유 전 회장이 등록한 상표권은 400여 개가 넘습니다.
유람선 등 디자인 등록도 160여 개에 달하고, 대장세척기 등 특허는 80여 개가 있습니다.
유 전 회장 이름으로 등록된 각종 상표권과 특허만 700여 개입니다.
그런데 유 전 회장이 상표나 디자인을 만들면서 교회 신도들에게 개발비를 걷었다는 의혹이 나왔습니다.
[유병언 전 회장 지인 : 이사장님이 이렇게 애쓰시는데 우리가 그분이 마음 놓고 개발할 수 있도록 개발비는 좀 해야 하지 않겠느냐.]
특히 전국의 여신도들을 대상으로 유 전 회장 측근들이 주로 움직였다고도 했습니다.
[유병언 전 회장 지인 : 전국적으로 열심인 엄마 (여신도) 들이 자발적으로 하지는 않습니다. 측근의 사람들이 그걸 부추깁니다.]
이에 대해 유 전 회장 측은, 1995년 이후 목회 활동을 하지 않아 특허나 디자인을 이유로 헌금을 받을 수도 없고 받지도 않았다고 의혹을 부인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