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차 트렁크에 골프채를 두고 다니는 사람들을 노린 절도범이 붙잡혔습니다.
위문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인적이 드문 새벽 시간. 한 남성이 아파트 지하 주차장으로 들어옵니다.
SUV 차량에 다가가 골프채를 빼오더니 주차장을 유유히 빠져나갑니다.
차량에 보관해둔 골프채만 골라 털어온 건 40살 유모 씨.
유씨는 이렇게 트렁크 내부가 보이는 SUV 차량만 골라 범행 대상으로 삼았습니다.
차량 뒷유리의 모서리 부분에 충격을 가해 유리창을 깨뜨린 뒤 골프채를 꺼내는 수법을 썼습니다.
차량 유리는 외부 충격을 받더라도 경보음이 울리지 않는다는 점을 노린 겁니다.
[피해차량 주인 : 아파트 단지고 CCTV 있으니깐 별 문제 없을 거라고 생각을 하고 안심했는데, 도난사고가 일어나서 당황스러웠죠.]
최근 4개월 동안 유씨가 서울 시내 아파트 주차장을 돌며 훔친 골프채만 11세트. 2700만원어치에 이릅니다.
이렇게 챙긴 골프채는 중고 골프매장에 팔아 넘겼습니다.
[골프용품 판매점 관계 : 장물거래 같은 경우도 인터넷에서 조금씩 있는걸로 저희도 듣고 있어요.]
차 안에 귀중품을 두는 건 금물.
[이건화/서울 강서경찰서 형사과장 : 사실상 CCTV가 있다고 하더라도 범행이 이뤄질 수 있는 소지가 충분하기 때문에 귀중품은 반드시 안전한 곳에 보관을 (해두는게 좋습니다.]
지능적으로 범행을 해온 유씨는 골프채를 팔려다가 수상히 여긴 매장 주인의 제보로 덜미가 잡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