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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파' 휩쓸고 간 남부…과수원 쑥대밭, 양식장엔 쓰레기

입력 2019-09-23 20:43 수정 2019-09-23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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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한 비바람을 동반한 태풍 타파가 휩쓸고 간 남부 지방에서는 추가 피해가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일부 바다 양식장은 쓰레기장으로 변했고, 사과나무가 뿌리째 뽑히는 등의 농작물 피해도 컸습니다.

정진명 기자가 피해 현장을 돌아봤습니다.

[기자]

부서진 양식장 시설물이 둥둥 떠다닙니다.

일부 시설은 아예 흔적도 없이 사라졌습니다.

이곳 해안가는 양식장이 부서지면서 온갖 물건들이 떠밀려와 쓰레기장과 같은 모습입니다.

어민들이 관리사로 쓰던 컨테이너까지 강한 비바람에  통째로 내려왔습니다

태풍이 덮친 전남 여수는 최대 순간 풍속이 초속 40m를 넘었습니다.

우럭 등을 키우던 25어가가 피해를 입었습니다.

[이준기/전남 여수시 남면 : 관리사 없어졌지, 작업대 없어졌지, 다 날아가 버리고 없습니다. 저 가에 밀려서 못 쓰게 됐어요.]

올해 재배를 시작한 바나나 시설하우스 2동이 무너져내렸습니다.

바나나 나무가 넘어져 2년을 준비한 농사는 하루아침에 망쳤습니다.

인삼밭 차양막도 힘 없이 뜯겨져 나갔습니다.

한창 익어가야할 사과는 바닥에 이리저리 나뒹굽니다.

쇠기둥을 박고 쇠줄을 묶었지만 20년 된 사과나무 수십그루가 뿌리 째 뽑혔습니다.

밀양에서만 사과 농가 250여 곳이 피해를 입는 등, 영남 지역의 농작물 피해 면적은 1000ha가 넘었습니다.

[김성새/경남 밀양시 산내면 : 뿌리가 바람이 세서 이쪽으로 싹 다 넘어가 버린 거예요.]

가을걷이를 앞둔 벼도 비바람을 피하지 못했습니다.

바람에 쓰러지고 물에 잠기면서 아예 누워버렸습니다.

태풍 타파는 전국 3200여 ha의 논과 밭을 쑥대밭으로 만들었습니다.

주택과 가로수 등 시설물 피해도 1700건이 넘게 집계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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